신앙으로 나아가

청년 여러분은 지금 “결정의 10년”이라 하는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여기에는 “성전에 가며, 선교사로 봉사하고, 교육을 받고, 직업을 선택하며, 배우자를 택해 성스러운 성전에서 현세와 영원을 위해 인봉받는 일이 포함됩니다.”1
저는 특히 이런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중요한 결정과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분은 아마도 그릇된 결정을 내릴까 두려워 망설이고 있거나 전에 내린 결정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니파이가 내린 영감 어린 결정에서 배울 수 있는 네 가지 교훈을 적용하면 두려움을 줄이고 자신감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1. 계명에 순종하십시오.
니파이의 거룩한 기록 마지막 구절에는 그의 생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주께서 내게 명하셨음이니 내가 순종해야만 하리라.”(니파이후서 33:15)
구주를 향한 니파이의 신앙과 사랑은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에서 잘 나타납니다. 그는 기도했고(니파이전서 2:16 참조) 경전을 읽었으며(니파이전서 22:1 참조) 살아 있는 선지자의 지시를 구하고 이를 따랐습니다.(니파이전서 16:23~24 참조) 그렇게 순종했기에 니파이는 생애 내내 성신을 굳건히 동반할 수 있었으며 계속해서 개인적인 계시를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함으로써 주님께 가까이 머물러야 합니다. 경전을 읽고, 매일 기도하며, 교회 모임에 참석하고, 살아 있는 선지자의 권고에 귀 기울이고, 타인에게 봉사하는 것과 같은 작은 일에 계속 순종할 때, 영과 그 영이 가져다주는 계시를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온전함은 개인적인 계시를 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닙니다. 그 필수 조건이란 바로 매일매일의 회개입니다.(로마서 3:23 참조) 여러분의 회개가 진지하고 철저하다면(교리와 성약 58:42~43 참조), 깨끗하게 하는 속죄의 권능이 영을 불러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여러분을 인도해 줄 것입니다.

2. 신앙으로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이 니파이의 상황에 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아버지가 주님께서 여러분의 가족에게 재산을 버리고 광야로 떠나라고 명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여행과 목적지에 대해 알고 싶지 않겠습니까?
주님이 분명하게 그의 앞날을 계시해 주셨다면 니파이는 기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니파이에게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셨고, 또 여러분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니파이 가족이 광야를 여행하는 동안 “시시로” 지시가 주어졌습니다.(니파이전서 16:29; 18:1) 니파이의 인생 여정이 미리 분명하게 보여졌다면 그가 좀 더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는 데 도움이 된 경험, 즉 영을 고양시키고 신앙을 형성해 준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어떤 전공을 추구하고, 누구와 결혼하며, 어떤 직업을 받아들이고, 어디서 살며,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자녀는 몇이나 낳아야 하는지를 하나님이 계시해 주시길 기다린다면, 여러분은 결코 집을 떠나지 못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계시는 “시시로” 주어질 것임을 간증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성장하길 바라시는데, 여기에는 사실을 평가하고,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그분은 또한 우리의 결정에 대해 그분께 기도할 것을 권유하십니다.(교리와 성약 9:7~9 참조) 십이사도 정원회의 리차드 지 스코트 장로님은 우리 기도에 대한 응답은 “세 가지 중 한 가지 방법으로”2 온다고 가르치셨습니다.

확신을 확인함
스코트 장로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여러분의 결정이 옳다고 확인해 주는 평화, 평안, 그리고 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3 제 아내 크리스티와 저는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한 확신이 경전을 통해 오거나 때로는 성전 예배 후에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 저희는 많은 숙고와 기도 끝에 저희가 꿈꾸던 텍사스의 새 집을 포기하고 전근 제안을 받아들여 어린 여섯 자녀와 함께 중국 북경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그 중대한 이주와 관련하여 영적인 확신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우리가 성전에서 교리와 성약에 나오는 다음 말씀을 읽었을 때 신성한 확신이 왔습니다. “…… 나의 뜻이니라 …… 이 곳에서 여러 날 머물지 말며, …… 네 재산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 동쪽 땅으로 가라”(교리와성약 66:5~7)
경전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이 성신의 강력한 느낌을 동반하여
중국으로 이사하려는 우리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불안한 느낌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두 번째 방법은 “여러분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불안한 느낌, 생각이 둔하여짐을 통해서”4입니다.
저는 대만에서 선교 사업을 마친후 국제법을 택하는 것이 좋은 경력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크리스티와 제가 그러한 미래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니
우리 앞에는 비싼 교육비를 들여 5년을 더 공부해야 하는 현실이 놓여 있음을
깨달았습니다.미국 경제가 깊은 불황에 빠졌고 수중에 있는 돈도 한계가 있었기에 공군 학사 장교 훈련단에 지원하는 것이 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일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필요한 시험을 보고 서류를 작성하는데,
저희는 그런 서약을 하는 것이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생각이 둔해지거나 음울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부분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재정적 결정을 내린 탓으로 제가 정말 엉터리
변호사가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늘의 신뢰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시는 세 번째 방법은 무응답입니다. 스코트 장로님은
“여러분이 합당하게 생활하고 있고 여러분이 하는 선택이 구주의 가르침과
일치하고 있으며,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신뢰를 가지고 행하십시오.”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니파이는 놋쇠판을 얻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늘의 신뢰와
더불어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그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또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리 알지 못한 채 영에 의해 이끌렸느니라.
그럼에도 나는 앞으로 나아갔으며”(니파이전서 4:6~7).
여러분은 선택의 10년 동안 더는 미룰 수 없는, 행해야 할 순간이 닥칠
것입니다. 저는 십이사도 정원회의 댈린 에이치 옥스 장로님이 다음과 같이
가르치셨을 때 그 점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온 힘을 다했을 때, 그리고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에 대한 지침을
간구하며, 그늘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내리쬐는 햇볕 아래서 일하고
있을 때, 우리는 영의 속삭임을 받게 될 것입니다.”6
영은 니파이에게 그랬듯이 적당한 때에 여러분이 선택한 길에 대해 확인
또는 경고를 해 줄 것입니다.
3. 현재를 충실히 산다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여정에 대한 니파이의 결의는 그의 형 레이맨과
레뮤엘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형들은 가기로 결정했지만 마음은 계속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형들이 천막에서 빈둥거리는 동안 니파이는
양식을 얻기 위해 사냥을 하고자 부러진 활을 고쳤으며, 배를 지으려고 광석을
캤습니다.오늘날 세상에는 레이맨과 레뮤엘
같은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러나 주님은 니파이와 같은 헌신적인
남녀를 필요로 하십니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전력을 다하고 미래를
계획하면서도 현 상황에서 빼어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때, 여러분은
인생에서 더 큰 발전을 경험하게 될것입니다.
니파이는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이 주신 다음과 같은 현명한 권고의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과거의 백일몽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위안을 줄지는 모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것을 대신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의 날이며, 우리는 그것을 붙잡아야 합니다.”7

4. 다른 사람의 힘에 의지한다
우리가 영을 구하고, 결정을 내려 나아가며 그 결정에 전력을 다할지라도, 여전히 의심이 생기고 자신의 결정에 의문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믿을 만한 식구나 친구가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권고와 힘을 줄 수 있습니다. 니파이가 여행을 하는 동안 그의 아내는 니파이에게 믿을 만한 닻이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 역사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니파이의 아내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거센 폭풍우에 몸이 흠뻑 젖어서 배의 돛대에 묶여 있는 니파이의 그림이 제 주의를 끌었습니다.8
니파이의 곁에는 아내와 한 자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도 니파이처럼 같은 폭풍우와 시련을 겪고 있었지만, 눈을 부릅뜨고 강한 팔로 니파이의 어깨를 보호하듯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에게도 시련의 시기에 힘을 주는 충실한 배우자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저도 아내에게 비슷한 힘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형제 여러분, 선교사로서, 또는 다른 의로운 봉사를 하면서 여러분이 계발한(또는 계발해야 할) 영적인 힘을 보존하고 강화하는 일은 바람직한 남편과 아버지가 되는 데에서 최고의 자산이 됩니다. 자매 여러분, 영적인 민감성, 신앙,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용기는 아내와 어머니로서 갖춰야 할 최고의 자질입니다.
현재 또는 미래의 배우자가 현명한 권고와 힘을 [얻기 위해] 의지할 만한 사람이 되십시오. 현세와 영원을 위해 인봉된 정결한 남성과 합당한 여성은 동등한 동반자로서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결정을 내릴 때 니파이와 현대 선지자들로부터 배운 교훈을 적용한다면, 여러분이 “시시로” 개인적인 계시를 받으며 인도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결정의 10년을 거치는 동안 니파이처럼 다음과 같이 말할 신앙을 지니기를 기도합니다.
“또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리 알지 못한 채 영에 의해 이끌렸느니라.
그럼에도 나는 앞으로 나아갔으며”(니파이전서 4:6~7) ◼
(2014년 2월 4일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전한 영적 말씀 “Nevertheless I went forth”에서 발췌함. 영어로 된 전문은 speeches.byu.edu에서 볼 수 있다.}
(앤소니 디 퍼킨스 장로 2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