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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기이하고도 놀라운 일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3.

초기에 조셉의 서기로 일한 에머 스미스는 1856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남편이 몰몬경을 번역할 때 일부는 제가 기록을 했습니다. 남편은 문장을 하나씩 정확히 글자 그대로 불러 주었으며 혹 발음을 모르는 고유명사나 긴 단어가 나오면 철자까지 일러 주었습니다. 당시에 남편은 제가 단어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전혀 볼 수가 없었는데도 철자가 틀리면 멈추라고 말하고는 바로 고쳐 주었습니다. 사라(Sarah) 같은 이름도 처음에 남편이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철자를 불러 주었고, 그런 뒤에 제가 다시 남편에게 발음해 주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어떤 이유에서건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할 때에는 늘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멈췄던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이어갔습니다. 한번은 갑자기 번역을 멈추더니 창백해진 얼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에머, 예루살렘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나요?” 제가 “네.” 하고 대답하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 [그렇구나. 몰랐어.] 내가 착각한 게 아닌가 걱정했다오.” 당시에 남편은 예루살렘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역사 지식이 부족했습니다.’(Edmund C. Briggs, ‘A Visit to Nauvoo in 1856,’ Journal of History, Jan. 1916, p. 454)
선지자는 수년간 글을 배워 왔지만 금판을 번역하던 당시에도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은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했다고 에머는 말했습니다.
‘조셉 스미스는 논리 정연하고 고급 어휘를 구사하는 편지는 구술하거나 쓰지도 못했습니다. 몰몬경 같은 책을 구술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번역하는 일에 제가 직접 참여하긴 했지만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 일은 제게도 놀랍기만 했습니다. 참으로 “기이하고도 놀라운 일”입니다.’(같은 책)”(러셀 엠 넬슨, “A Treasured Testament,” Ensign, July 1993, 6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