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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폭발한 내 복숭아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3.

나는 내가 완벽한 엄마인 줄 알았다. … 아이를 키워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에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연단하는 자의 불과 같았다. 내 약점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못 잤거나 걱정하거나 화가 났을 때 표출되는 것 같다. 물론, 부모가 되는 축복이 그러한 순간들을 보상해 주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나는 내가 쉽게 화를 내는 성미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인정하기 창피한 일이지만, 아이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소리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곤 했었다. 다시는 화를 내지 않겠다고 결심도 했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전히 화를 참지 못했다. 그런데,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나를 돕기 위해 어떤 극적인 상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셨다. 온종일 복숭아 통조림을 만들었던 어느 날 저녁에 나는 마지막 솥을 불에 올린 후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찜통에서 병들을 꺼낼 때쯤에는 확실히 일어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남편과 나는 병이 폭발하는 소리에 놀라 일어났다. 부엌으로 뛰어가 보니, 산산조각 난 유리 파편과 끈적한 복숭아가 구석구석에 다 튀어 있었다. 찜통 물이 증발해 버리면서 열과 압력이 가해져서 찜통 뚜껑이 날아가고 7개 중 6개의 복숭아 병이 폭발한 듯 했다. 나는 “내일 아침에 치워야겠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아침에 보니, 뜨거웠던 복숭아 건더기는 유리까지 박힌 채 딱딱하게 굳은 복숭아 덩어리가 되어 부엌과 식당 전체 곳곳에 붙어 있었다. 복숭아와 유리가 뒤섞인 덩어리들이 부엌 조리대 위의 가전 제품 뒤뿐 아니라 냉장고 뒤를 포함해서 가능한 모든 곳에 튀어 있었다. 치우는 데 몇 시간이 걸렸는지 모른다. 유리가 박힌 덩어리들을 젖은 종이 타월로 적신 다음, 손을 베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닦아 내야만 했다. 그렇게 청소를 하는데, 친근한 음성이 나에게 속삭였다. “매리, 이 병들이 그렇듯 네 화가 폭발하면 쉽게 치울 수가 없단다. 네가 화를 낼 때, 네 아이들과 다른 사람들이 어디서 얼마나 상처를 받는지 너는 볼 수가 없단다. 이 오물처럼 그 상처는 쉽게 굳어지고 고통스럽단다.” 갑자기, 이 청소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청소는 아주 강한 교훈을 담고 있었다. 내 화가 그렇듯, 치우는 일은 금세 끝나지 않았다. 몇 주가 지난 후에도 나는 유리가 박힌 채 굳어 있는 작은 복숭아 덩어리들을 계속 발견했다. 나는 내가 나의 약점을 극복하여 참을성이 나의 강점이 되기를 기도한다. 한편, 내가 화를 좀 더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주님의 속죄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 드린다. 더는 나의 분노 폭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망치지 않을 수 있도록 말이다. ◼ 매리 비싱거, 미국 유타 (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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