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우리 지부의 청소년들과 나는 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기다리며 인적이 드문 길가에 서 있었다. 마침내 차 한 대가 오는 것이 보였다. 이윽고 그 차가 멈추어 섰는데 운전자는 예전에 나를 가르치셨던 에네모르 선생님이셨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다. 만면에 웃음을 띠시고, 선생님은“아이헨코로, 오랜만이구나. 많이 컸는 걸.”하며 기뻐하셨다. 그 분이 차를 세운 것은 기적 같았다. 몇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한 대의 차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차비도 들지 않게 되었다. 운전을 하는 동안, 에네모르 선생님은“모두들 어디를 다녀 오는 게냐?”라고 물으셨다. 나는“교회 모임에 참석하고 오는 중이에요.”라고 대답했다. “그래. 잘했구나, 나는 모든 젊은이들이교회에 다니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모른다. 이 나라가 잘 될 게다.” 그런 후 선생님은 다시 물으셨다. “어느 교회를 다니지?”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에 다녀요.”나는 선생님께 대답했다. “몰몬? 너 몰몬이냐?”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분은“거긴 교회가 아니야. 그들에 대해 들어 알고 있다.”라고 답하셨다. 그 분은 차를 세우더니 우리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렇게 했다. 얼굴에 웃음을 띠고, 나는 그 분께 말했다. “태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이 언젠가 이 교회에 대한 간증을 갖게 되실 거란 걸 압니다.” 그는 차를 몰고 가 버렸고, 우리는 한 시간 반을 더 기다려서야 집에 오는버스를 탈 수 있었다. 나는 좋은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귀중한 어떤 것을 얻으려면 우리 모두는 값을 치러야 한다. 우리의 구세주는 우리 죄를 위해 값을 치르심으로써 그것을 보여 주셨다. 나는 에네모르 선생님과 복음을 나누고 싶었기에 그 분의 집으로 갔다. 선생님은 결코 나를 들어오게 하지 않으셨으나, 나는 교회 소책자 몇 권과 교회 잡지를 그 분을 위해 내려놓고 왔다. 수개월이 지난 후에 나는 선생님으로부터 편지를 한 통 받았다. 편지에서 그 분은 이렇게 말하셨다. “내가 그 날 저녁 너에게 한 행동을 부디 용서해 주기 바란다. 너에게 미안하고 또 고맙다는 인사를 모두 해야겠구나. 우리의 가족과 나는 이제 한때 내가 적대시했던 교회의 회원이 되었다. 나는 이제 후기성도란다.” 에네모르 형제님과 그 분의 가족은 나이지리아 아부자에 있는 교회의 활동적인 회원들이다. 그와 그의 가족은 성전에서 인봉 받았다. 그 분은 지금도 나에게 편지를 쓰며 항상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를 빛으로 이끌어 주어서 고맙다.” 우리는 우리가 얻는 것으로 생계를 꾸리지만, 우리가 주는 것으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든다. 우리는 복음을 나누고 많은 사람들의 삶에 빛을 가져올 수 있다. 사람들은 우리의 말이나 행동은 잊을 수 있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는 결코 잊지 않는다. 우리는 나가서 복음의 빛을 줌으로써 그들이 행복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나는 처음에는 나의 믿음 때문에 나를 쫓아냈던 누군가와 복음을 나누기 위해 작은 대가를 치르고, 커다란 보상으로 축복을 받았다.
(프린스 아이헨코로 200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