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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랑·감사·자비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13.

언젠가 친구가 자신의 아들 존과 그의 여자친구가 우리 집에서 일주일간 머물러도 괜찮은지 물은 적이 있다. 존은 저활동 회원이었고 그의 여자친구는 비회원이었다. 우리는 그 여자친구에게 우리 아들의 방을 내주었고 존에게는 거실 소파에서 자라고 했다.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교사, 부모, 혹은 그냥 친구로 대해야 할지 알고자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렸다. 응답은 우리가 영의 속삭임을 따르고 그들을 영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매일 저녁, 남편과 우리 아들과 나는 함께 앉아 경전을 공부했다. 손님들을
맞이한 첫 날 저녁,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와 함께 공부하자고 권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음날 저녁, 경전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존은 조심스럽게 우리 방문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메리가 물어보기 어려워해서 그러는데, 우리가 함께 공부해도 괜찮은지 알고 싶대요.”
우리는 문을 활짝 열고 그들을 들어오게 하여 몰몬경을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다. 메리는 예전에 한번도 경전을 읽어 본 적이 없었고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메리는 우리 집에 왔을 때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종교적인 뭔가에 참여하라고 할까 봐 걱정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은 메리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원의 계획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 조셉 스미스의 첫번째 시현, 몰몬경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녀는 자정까지 우리와 이야기했다.
다음 날 존과 메리는 우리와 함께 선교사 토론에 참여했다. 나는 방안을 가득 채웠던 그 영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이다. 간단한 토론 후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자 메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왜 고통이 존재하도록 허락하시는지 물었다. 그 질문은 내가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것이었다.
며칠 전에 나는 세 번째 아이를 유산한 친구로부터 편지를 한 통 받았는데, 메리의 질문으로 마음이 뭉클해졌다. 나는 때때로 행복과 기쁨의 순간이 개인적인 비극을 겪을 때만큼 깊고도 영원한 가르침을 주지 못할 때가 있다고 간증했다. 나는 메리에게 불이 철을 연단하듯이 슬픔이 우리를 연단한다고 말했다. 시련을 이겨내는 동안 하나님께 계속 충실하다면 우리의 신앙은 커질 것이다.
정말 잊을 수 없는 토론이었다. 그 후 우리는 잠자코 앉아서 영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증거하는 것을 느꼈다. 메리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는 눈물을 글썽거렸지만 눈빛은 반짝였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내가 분명히 아는 것은 그날 메리의 눈에서 본 그 이해력이 그녀의 삶에 유익이 되고 그녀가 하나님 아버지께로 인도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다. ◼
(아나 니키티체바, 러시아 2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