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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우리는 그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압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30.

콜롬비아에 있는 우리 집 현관문 위쪽으로 두 젊은이의 얼굴이 나타났을 때, 우리는 그들이 집안을 들여다보려고 뭔가를 밟고 서 있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고, 두 사람은 그저 엄청나게 키가 컸을 뿐이었다! 당시 세 살배기였던 우리 아들, 파블로 에제키엘도 깜짝 놀라서 그들을 올려다보았다. 며칠이 채 못 되어 그들은 아들과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다.
아내 루디와 에리카, 예시카, 그리고 어린 에제키엘과 나까지, 우리 가족은 주님을 찾고 있던 터였다. 우리는 몇 가지 복음의 원리를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식사 시간에 기도했고, 가족 기도를 했으며, 가족 활동도 했다. 우리의 삶은 가족의 화합을 기반으로 했다. 에제키엘이 “거인 천사”라고 이름 붙인 두 장로를 만난 후, 가족을 강화하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우리의 습관이 옳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파 장로와 필즈 장로는 경전을 길잡이로 삼아 우리에게 길을 알려 주었다. 사실 우리는 어디에서 예배를 드려야 할지에 대해 주님께 간구하던 중이었다. 몰몬경과 회복된 복음은 여러 해 동안 우리 가족이 토론하면서 생각해 왔던 각종 의문들을 풀어 주었다. 정말 꼭 맞는 답을 얻었기에, 우리는 곧 교회 회원이 되었다. 1년 후, 우리는 콜롬비아 보고타 성전에서 성약을 맺고 영원한 가족으로 함께 인봉되었다.
우리는 아이들이 복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에서 크나큰 기쁨을 느꼈다. 우리의 삶과 집 안에는 영이 함께했고, 당시 4살이던 에제키엘은 우리가 절대 잊지 못할,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렸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저처럼 이렇게 예쁜 아이를 우리 가족에게 주신 것을 감사드려요. 아멘.” 우리는 모두 아멘 하고 말한 뒤 웃음을 지으며 서로 껴안았다. 이 어린 아들은 우리의 기쁨이었다.
그 후로 우리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성전에 가는 것을 습관화하여 1년에 두세 차례 성전에 참석했다. 우리의 집은 성전에서 42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지만, 그 거리가 멀게 느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성전에 갈 준비를 하는 일은 늘 즐겁기만 했다. 우리 아이들은 가족 역사 사업을 우선시했고, 또 죽은 자들을 위해 침례 받는 것을 참 좋아했다. 우리는 늘 경건하게 준비했고, 주님의 집에서 해의 왕국을 경험할 수 있었다.
에제키엘도 영성과 신앙 면에서 성장했다. 그 아이는 엄마를 최고의 보물로 여겼고 늘 엄마에게 특별한 칭찬을 했다. 언젠가는 엄마에게 “엄마, 나는 엄마를 공룡 뼈보다 더 사랑해요!” 하고 말한 적이 있다. 공룡 뼈 찾는 놀이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였기에 우리는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의 소중한 아들 에제키엘은 14년간,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는 이 복음 안에서 우리와 함께했다. 아이는 언제나 곧바로 순종했으며, 가정에 사랑을 퍼뜨렸다. 그 아이는 누나들과 경전에 나오는 성도들을 자기가 따를 본보기로 여겼다. 생기와 활력이 넘쳤고, 세미나리 수업에 빠진 적도 없었으며,집안을 행복으로 채웠다. 성찬을 전달할 때에는 경건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러나 에제키엘이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 본향으로 부름을 받게 되면서, 우리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우리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 아이가 그리웠다.
희귀한 질병이 그 아이를 데려간 것이다. 그러나 이별의 극심한 고통속에서도, 우리는 그 아이와 다시 함께하게 되리라는 확신이 있다. 성전에서 인봉될 때 우리는 그 약속을 받았다. 아이가 떠난 후에 생긴 공허함을 주님께서 그 아이를 다른 곳에서 선교 사업을 하도록 부르셨다는 지식이 채워 주었다. 에제키엘의 장례식은 참으로 특별했고, 많은 사람이 그 장례식을 통해서 교회를 알아봐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아들이 선교 사업을 하기를 늘 바랐었는데, 지금 그 아이는 그 일을 하고 있다. 구원의 계획 덕분에 우리는 에제키엘이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안다.
우리는 여전히 가족과 하나님께 초점을 맞춘다. 하나님께서는 살아 계시며, 그분께는 우리의 인생을 위한 계획이 있으시다는 것이 우리의 간증이다. 우리는 신앙으로 계속 나아가야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면,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상기하게 된다.
우리가 찾은, 가장 위로가 되는 말씀 중에 선지자 조셉 스미스의 가르침이 있다. 우리는 이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낀다. “주님께서는 많은 사람들, 심지어는 어린아이들까지도 악한 사람들의 질시와 현세의 악과 슬픔을 피하기 위해 데려가십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 살기에는 너무도 순수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르게 생각한다면, 그들은 악으로부터 구함을 받았으며, 우리도 곧 다시 그들을 보게 될 것이므로 우리가 기뻐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2007], 176쪽)
우리는 부활의 아침에 에제키엘을 다시 보리라는 소망으로, 영혼에 용기를 얻고 암울한 날을 견뎌 낼 힘을 얻는다. ◼
글쓴이는 콜롬비아에 산다.
(에르난도 바스토 2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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