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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공항에서 경험한 기적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30.

일본에서 새내기 선교사로 봉사하던 시절, 나는 사람들을 알게 되는 것은 고사하고 그 누구의 말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낯선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어려웠고, 특히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에는 더더욱 그랬다. 그럼에도 나는 사랑을 보이려 노력했고, 사랑을 보이며 도와주려 하는 분들의 노력에 감사해했다.
와드 회원인 센바 자매님은 동반자와 나에게 손수 만드신 빵을 매주 주셨다. 자매님은 직접 구운 빵과 진심 어린 쪽지를 써서 선교사들에게 사랑을 보여 주셨다.
누군가가 나를 염려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했다. 나는 작은 보답으로 그분께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자매님과 그녀의 가족이 우리를 돕기 위해 바치는 희생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쪽지를 썼다. 우리는 친구가 되었으며, 나는 그분을 ‘타향의 어머니’로 생각하게 되었다.
몇 달이 흘렀다. 어느 수요일, 이른 아침에 선교부 회장님으로부터오키나와로 이동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끊고 나자, 희비가 엇갈렸다. 작별 인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두려웠다.
와드 회원 한 분 한 분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날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다고 말해야 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었다.깊이 사랑하게 된 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그렇게 전화를 다 걸었지만, 아직 통화를 하지 못한 마지막 한 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센바 자매님이었다.
가슴 깊은 곳까지 유대감을 느꼈던 분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울적했다.
다음날 아침, 나는 다른 두 명의 선교사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 발권 창구에 도착해서 항공권을 사려고
하는데, 창구 직원이 우리의 카드로는 결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항공권을 살 돈도 없는 상황에 비행기는 10분후에는 출발할 예정이었다! 우리 셋 모두 공황 상태가 되어 버렸다. 비행기를 놓치게 되면 그날은 공항에 묶여 있어야 한다.
그때, 고개를 돌리자 공항으로 걸어들어 오시는 센바 자매님이 보였다. 내 머릿속은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 평온해졌다. 자매님은 분명 우리의 비행기 시간을 알지 못하셨을 것이기에, 나는 그분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자매님은 다급히 다가오시더니 웃음 띤 얼굴로 비행기에서 먹으라며 우리 모두에게 빵을 건네주셨다.
비행기를 놓치게 되었다고 말씀드리자 자매님은 함께 안타까워하셨다. 우리 모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때, 센바 자매님이 지갑을 샅샅이 뒤지시면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셨다.
마침내 자매님은 몇 주 전에 작은 봉투에 넣어 지갑에 두었던 5만 엔(약 52만 원)을 발견하시고는, 행복해하며 폴짝폴짝 뛰셨다. 그 금액은 정확히 우리에게 필요한 액수였다. 자매님은 돈을 주셨고,우리는 시간을 맞춰 항공권을 살 수있었다.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작별인사를 한 후, 우리는 비행기를 향해 질주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한 선교사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말했다. “센바 자매님 정말 굉장하지 않아요?! 그건 기적이었어요!”
그제야 나는 이 일이 얼마나 기적적이었는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물었다. “장로님한테 준
쪽지에는 뭐라고 적혀 있어요?” 그는 센바 자매님께서 빵과 함께 주신 쪽지를 읽고 있었다. 그제야 내게도
쪽지를 써 주셨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자매님이 주신 작은 종잇조각을 꺼내어 읽어 보면서 금세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저는 장로님을 사랑합니다! 나를 잊지 마세요! 저도 늘 장로님을 기억할게요!”참으로 주님께서는 작은 방법들로 그분의 일을 이루신다. 교회 회원으로서
우리가 우리 삶에서 그분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우리 모두가 합당하게
생활하여 이러한 영의 속삭임을 듣고 하나님 자녀들의 삶에 축복을 가져다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글쓴이는 미국 유타에 산다.
(센바 자매는 즉시 선교부로부터 그 금액을 상환받았다.)
(토머스 이 로빈슨 3세 2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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