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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아이사의 축복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29.

“무슨 언짢은 일 있니?”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전차 안에서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사는 암스테르담의 거리에 흐르는 십자형 운하를 바라보았습니다. “초등회 선생님은 가정에 신권이 있는 것이 축복이라고 하셨어요.” 아이사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신권이 없으시니깐 우리는 축복을 받을 수 없다는 거죠.”
“물론 아빠는 교회 회원이 아니지만, 우리 집에도 신권이 있단다.” 엄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를 도울 수 있는 합당한 신권 소유자들이 우리 와드에 많이 계시잖아. 우리 가정 복음 교사이신 반 리우벤 형제님은 어떠니?”
아이사는 반 리우벤 형제님을 좋아했습니다. 그분은 항상 아이사가 제일 좋아하는 쿠키인 스트룹 와플(stroopwafel: 네덜란드식 와플)을 가지고 오셨고, 아이사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인 과학에 관해 이야기도 나눠 주십니다. 그러나 아이사는 아이들이 아프거나 걱정될 때에는 아빠가 신권 축복을 주신다고 교회에서 배웠습니다. 아이사는 아빠에게 축복해 달라고 부탁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아빠를 사랑해요. 하지만 아빠도 신권을 가지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집에 도착했을 때, 아빠는 부엌에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교회는 어땠니?” 아빠가 엄마와 아이사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방으로 뛰어들어가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아이사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다음 주에 아이사는 학교에서 중요한 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네덜란드의 모든 어린이는 12살이 되면 다음 해에 어느 학교에 갈지 결정하는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아이사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지만, 몹시 긴장되었습니다. 시험 전날 밤, 배가 꼬이는 것처럼 아파 왔습니다.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침대에서 뒤치락거리고 있을 때, 아이사는 초등회 공과 시간에 두려울 때에는 신권 축복을 부탁하라고 배웠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아빠가 축복을 주실 수는 없으셔도, 아이사가 구하기만 한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사는 알았습니다.
아이사는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갔습니다. 엄마는 일하고 계셨고, 아빠는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계셨습니다.
“괜찮니?” 아빠께서 물으셨습니다.
“내일 시험이 있어서 너무 떨려요.” 아이사가 말했습니다. “반 리우벤 형제님께 전화해서 제게 축복을 해 달라고 부탁하면 어떨까요?”
“좋은 생각이구나.” 아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전화하마.”
곧 반 리우벤 형제님과 형제님의 아들인 자안이 와서 아이사에게 축복을 주었습니다. 반 리우벤 형제님은 아이사가 떨지 않고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해 주시도록 하나님 아버지께 부탁했습니다. 반 리우벤 형제님이 아이사에게 축복을 주는 동안, 아빠는 소파에 앉아 두 팔을 모으고 눈을 감으셨습니다.
축복을 받고 나니 아이사는 기분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배도 아프지 않았고, 약간 졸리기까지 했습니다. 반 리우벤 형제님은 “내일 시험 잘 보렴.” 하고 인사를 한 후 돌아가셨습니다. “아이사, 넌 열심히 공부했어. 네가 시험을 잘 치르도록 하나님 아버지께서 너를 도와주실 거야.”
아이사를 침대에 눕히면서 “네게 신앙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구나.” 하고 아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빠는 비록 교회회원은 아니지만, 네가 하나님을 믿는 게 아빠도 좋단다. 그리고 아빠도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네가 알았으면 좋겠구나.”아이사가 “고마워요, 아빠.” 하고 대답하자 아빠는 아이사의 볼에 입을
맞추셨습니다.포근하게 담요를 덮고 누우니, 마음이 행복하고 편안해졌습니다. 아이사는 자신을 사랑하는 아빠가 계시다는 게 감사했습니다. 아빠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을 믿고 계셔서 행복했습니다.또한 아이사는 신권이 항상 아이사와
아이사의 가정을 축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글쓴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산다.
(매켄지 반 엥겔렌호벤 2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