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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어린이들이 삶의 전쟁터로 나가기 오래전에

by 높은산 언덕위 2024. 2. 14.

제 친구는 열여덟 살에 이 중요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 친구는 베트남 전쟁 당시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는 보병대에 소속되어 보병이 되기 위한 기초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는 훈련이 매우 고되었을 뿐 아니라 그 당시의 담당 교관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분대는 완전 군장을 갖추고 무더위 속에서 행군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교관이 모두에게 엎드려 움직이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교관은 아주 작은 움직임까지도 주시하고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의 분대는 두 시간 이상을 더위 속에서 고통받았으며, 교관에 대한 분노와 원망은 커져만 갔습니다.

여러 달이 지난 후, 제 친구는 자신의 분대를 이끌고 베트남의 정글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훈련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죠. 주변의 높은 나무들 사이에서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대원 전체가 즉시 땅에 엎드렸습니다.

적군은 무엇을 주시하고 있었을까요? 바로 움직임이었습니다. 작은 움직임조차 총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었습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몇 시간 동안 미동도 없이 정글의 땅바닥에 엎드려 땀에 젖은 채 어둠이 깔리기만을 기다리면서 제 친구는 신병 때의 훈련을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교관을 극도로 싫어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 위태로운 상황을 대비해 자신을 준비시켜 준 그 교관의 가르침에 깊은 감사를 느꼈습니다. 현명하게도 그 교관은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알도록 제 친구와 분대를 훈련시켰던 것입니다. 사실상 그 교관이 그의 생명을 구해 준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 어린이들에게 영적으로 그와 같이 해 줄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이 삶의 전쟁터로 나가기 오래전에,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가르치고, 강화하고, 준비시키기 위해 더욱 온전히 노력할 수 있을까요?15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에게 “안으로 충분히 들어가도록” 권유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삶의 전장에서 피를 흘리는 것보다는 가정이라는 안전한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조이 디 존스 최근 해임된 본부 초등회 회장 20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