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궁금한 이야기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by 높은산 언덕위 2021. 5. 20.

후기 성도는 일부일처제, 곧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이 주님께서 제정하신 결혼에 관한 율법임을 믿는다. 성서 시대에 주님은 그의 백성 중 일부에게 한 남자와 두 명 이상의 여자와의 결혼인 복수결혼을 시행하라고 명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초기 회원 중 일부도 하나님의 선지자를 통해 주어진 이 계명을 받고 이에 순종했다.

조셉 스미스는 복수결혼을 시행하라는 계시를 받은 후, 복수의 여성을 아내로 맞이했으며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 관습을 소개했다. 이 원리는 조셉 자신뿐 아니라 교회의 다른 회원들에게 회복의 여러 측면 중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에 속했다. 복수결혼은 신앙의 시험과 아울러 논란과 반대를 불러일으켰다. 처음에 후기 성도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느끼는 것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성서상의 관습이 회복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에 여러 사람이 자기들의 영적 체험을 설득력 있게 간증하자 후기 성도들은 망설임을 이겨내고 이 관습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발휘했다.

주님은 후기에 복수결혼의 채택을, 그리고 나중에는 그 중단을 명하셨으나 이 계명을 지키는 방법에 관해서 정확한 지시를 내리시지는 않았다. 획기적인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는 종종 오해와 어려움이 뒤따른다. 교회 지도자들과 회원들은 복수결혼을 시행하라는 계명에 순종하다가, 또 나중에는 윌포드 우드럽 교회 회장이 1890년의 성명서로 알려진 영감받은 선언문을 발표하자 이를 중단하려고 힘쓰는 동안 이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성명서로 교회 내 복수결혼이 종료되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교회 지도자들과 회원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했다.

복수결혼을 초기에 어떻게 시행했는지는 알려진 내용이 별로 없다. 복수결혼은 초기 성도들 사이에서 점진적으로 도입되었으며, 이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를 기밀로 하도록 부탁받았다. 이들은 후기 성도들이 유타로 이동한 후에 교회 지도자들이 이런 행위를 공개적으로 인정할 때까지 자신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초기의 복수결혼에 관한 기록은 미미하다. 당시의 기록 중에는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거의 없으며 훗날에 쓴 회상록은 대개 신뢰성이 떨어진다. 이 문제에 관한 우리의 지식에는 언제나 모호한 부분이 뒤따른다. 우리는 이에 참여했던 이들처럼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볼 뿐이며 신앙으로 판단하라는 부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