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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하나님이 이 폭풍 가운데 계십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1. 3. 15.

시온 진영은 45일 동안 하루에 32~64킬로미터를 걸어서 4개 주를 통과했으며, 총 약 1450킬로미터를 행군했다. 시온 진영의 일행은 발에는 물집이 잡혔고, 무덥고 습한 날씨에 시달렸으며, 굶주림 속에서 좋지 못한 음식을 먹었다.  때로 극심한 갈증을 참다 못한 일부 대원들은 모기 유충이 득실대는 늪지의 물을 (치아로 걸러) 마시거나 폭우가 지나간 뒤 말발굽 자국에 고인 물을 마시기도 했다. 또한, 그들은 원정을 계속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의 폭력적 위협을 받기도 했다.

시온 진영은 원정 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여러 차례 기적을 경험하는 축복을 받았다. 가령, 1834년 6월의 무더웠던 어느 날, 시온 진영은 아침 이후로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 온종일 행군을 해 나가고 있었다. 선지자는 진영의 대원들과 말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는, 삽을 달라고 해서 한 지점을 정하고 얕은 우물을 팠다. 그랬더니 곧 물이 차올랐다. 그 우물은 시온 진영의 모든 대원과 말들이 목을 축인 뒤에도 물이 가득했다.

1834년 6월 중순, 시온 진영이 미주리의 피싱강 지류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그때 다섯 명의 무장 폭도들이 말을 타고 진영에 들어와서는 시온 진영 일행이 “아침이 되기 전에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그들은 각지에서 모인 300여 명의 폭도들이 미주리강을 건너서 그들을 공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온 진영의 몇몇 대원은 전투를 바랐지만 선지자는 주님께서 그들을 지켜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며 이렇게 외쳤다. “놀라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미주리 피싱강

 

그 사람들이 떠나고 몇 분이 지나자 하늘에 작고 검은 구름이 나타났다. 구름은 동쪽으로 이동하여 소용돌이 꼴로 퍼지더니 칠흑 같은 어둠이 하늘을 뒤덮었다. 비와 우박, 번개를 동반한 강풍이 불고 번개가 쳤다. 시온 진영은 천막을 버려 둔 채 인근의 오래된 침례교 집회소를 찾아 피신했다. 조셉 스미스는 들어가서 이렇게 외쳤다. “대원 여러분, 이 폭풍에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폭풍 가운데 계십니다.” 미주리강을 건너려던 폭도들은 강풍에 발이 묶였고, 성난 폭우는 폭도들의 탄약을 흠뻑 적셔서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게다가 말들은 놀라 달아났으며 피싱강의 수위가 한층 높아진지라 폭도들은 시온 진영을 공격할 수가 없었다. (때가 찬 시대의 교회사, 148쪽 참조; 또한 History of the Church, 2:104–5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