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했습니다. 세상에 새끼 양만큼 귀여운 것도 없습니다. 붐비는 길을 따라
운전해 내려가는 길에 울타리 밖 길가에 있는 한 어린 양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어린 양은 무리로 돌아가고자 미친듯이 울타리를 향해 돌진했다 다시 돌아오고는 했습니다. 제가 추측하기에 그 어린 양은 몸집이 아주 작은 탓에 울타리 구멍을 밀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되돌아갈 길은 막막했습니다.
양을 구하기 위해 아내와 제가 차를 세우지 않는다면 그 양은 필경 가까운
도로로 들어가 다치거나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차를 세우고 뒷좌석에 앉은 일행들과 재키에게 말했습니다. “여기서 기다려요. 잠깐이면 돼요.”
새끼 양을 길러 본 경험이 전혀 없는 저는 당연히, 저 놀란 어린 양이 저를 보면 반가워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아주 선한 목적으로 다가갔습니다. 양의 생명을 구해 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새끼 양은 자신을 구해 주려는 저를 고맙게 여기기는커녕 겁을 먹어버렸습니다.
제가 가까이 다가가자 그 작은 영혼은 울타리를 따라 힘껏 달아나버렸습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저를 본 재키가 차에서 나와 거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힘을 합쳤는데도 그 재빠른 어린 양을 능가할 수는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뒷좌석에서 로데오 경기라도 보는 듯 신나게 구경하던 두 사람이 차에서 려 나와 구조 작전에 합류했습니다. 모두가 노력한 끝에 우리는 마침내 그 놀란 작은 양을 울타리 쪽으로 몰아붙일 수 있었습니다. 깨끗한 여행복 차림이었지만 저는 두 손을 뻗어 그 양을 품으로 안았습니다. 그때 양의 몸에서 독특한 헛간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그러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이런 노력을 쏟을 가치가 있을까?
우리는 양을 붙잡아 울타리 너머 안전한 곳으로 들어올렸습니다. 그때 어린 양은 저항을 하며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쳤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작은 양은 제 어미를 찾았고, 어미 곁에 안전하게 꼭 붙어 섰습니다. 차림새는 조금 흐트러졌지만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커다란 만족과 안도감을 느끼면서 우리는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저는 그 뒤로 여러 번, 그 일을 떠올렸습니다. 우리 호의를 고맙게 여기지 않는 저활동 이웃을 구하기 위해 그와 같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우리가 그런 노력을 쏟아부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마태복음 12:12) 구주께서 그렇게 물으셨습니다.
지금 주 위해 구조할 기회 많네
바로 지금 우리 앞에
뒷날 하리라고 미루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