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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교회사·경전 안내

몰몬교의 기적과 영광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28.

교회의 성장역사에서 20세기 후반의 눈부신 발전과 영광의 시대를 연 것은 제9대 회장인 데이비드 오 맥케이(David O. McKay)였다. 그는 1951년에서 1970년까지 교회 회장의 직책에 재임하였는데 이전의 어떠한 전임자들보다 세계 여행을 많이 하면서 교회 확장의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그의 전임자들이 긴 수염을 기르면서 경건한 인상을 주었던 것과는 달리 그는 머리와 수염을 짧게 깎는 등 용모부터 현대적인 냄새를 풍겼다.

 그는 가능한 한 많은 성도들을 대상으로 연령에 맞는 모든 프로그램을 실시하려는 목표를 세웠고 나라마다 성전을 짓고 성도들로 하여금 자기나라에서 뿌리 내리도록 권고함으로써 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다.

 맥케이 다음의 스펜서 더블류 킴볼(Spencer W. Kimball) 회장도 마찬가지로 교회의 세계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회장이 되기 전에도 사도로서 세계의 많은 지역을 여행했다. 그는 1963년에 교회 선교위원회의 위원장이 되었다. 1973년에서 1985년까지 대관장으로 재임하는 기간에 그는 정력적으로 선교사업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1974년에 열린 각 지역대표들과 선교부장들과의 모임에서 그는 회원들로 하여금 걸음의 폭을 넓히도록 촉구하였다. 그는 더 많은 선교사가 파송되고 더 준비가 잘 된 선교사가 파견되도록 당부했다. 그 결과로 엄청난 수의 선교사 증가와 함께 그에 따른 경이적인 개종자 증가가 있었다.

 교회의 세계적 성장에 맞추어 킴볼 회장은 세계 각처에서 지역대회를 개최하도록 하였다. 1975년에만 7개의 지역대회가 아시아, 남미에서 개최되었는데 한국에서도 최초의 한국지역대회가 열렸다. 다음해인 1976년에는 유럽과 태평양 지역에서 17개의 지역대회가 열렸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교회가 세계적 성장을 하게 되면서 집합의 의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1975년 4월 일반 총회에서 킴볼 대관장은 집합의 의미를 새롭게 상기시켰다.

 이스라엘의 집합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자기 나라에 머물러 있을 경우에 써야 합니다.

 멕시코인의 집합은 멕시코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북구 사람들의 집합은 스칸디나비아에서, 독일인의 집합 장소는 독일이며, 폴리네시아인은 태평양의 섬에서, 브라질 사람은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사람은 아르헨티나에서 집합하는 것입니다.

 엄청나게 빠른 세계적 성장은 바람직한 일이기는 하나 그에 따라 교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회원들, 특히 새로운 회원의 경우에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달리하는 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미국의 서부지역에서 나오는데 자기 본국의 문화를 가지고 선교지역으로 가는 경우에는 어려움이 생긴다. 이러한 어려움을 감안하여 교회 지도자들은 선교사와 지역 회원들이 힘을 모아 새로운 회원들이 수용하기 쉬운 문화적 분위기를 만들도록 권고하고 있다.

 본래 복음의 메시지는 문화적 경계와 언어적 경계 그리고 국가적 경계를 넘어서 살아 있는 것이다. 어떤 사도는 미국의 성도들에게 다른 나라 사람들은 미국 사람과 다른 여러 가지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다른 사회 관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말을 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다르게 한다. 그러나 주님은 모든 언어를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사도는 지역성도들이 좁은 문화적 시야를 가지고 있을 때는 교회가 그 사명을 다할 수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미국 선교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치신 근본적이고 순수한 복음의 메시지는 미국문화와 행동양식과는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각 지역의 여건과 문화에 적응하려는 교회의 노력은 지역의 상도들이 점차로 지역 교회의 직책을 맡게 됨에 따라 열매를 맺고 있다. 1980년대부터는 북미 이외지역 출신의 지도자가 차레로 교회 총관리 역원으로 부름 받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부름은 훨씬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20세기 후반 교회의 경이적 성장은 세계 여러 지역의 신자수 통계를 보면 나타난다. 1991년 교회회원이 많은 지역의 순서는 미국, 남미, 멕시코, 중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의 순으로 나타난다. 아시아에서 회원이 많은 나라는 필리핀, 일본, 한국의 순으로 되어 있다.

 1992년말 현재 한국의 회원수는 6만3천명에 달했다. 이 숫자는 적극적인 선교사업이 1960년대에 선교부의 설치를 계기로 시작되었음을 생각한다면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많은 한국 성도들은 1985년 12월 14일에서 15일에 걸쳐 행해진 서울 성전의 헌납을 교회성장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본다.

 교회의 눈부신 성장은 지금도 세계적인 규모로 계속되고 있다. 1982년에서 1992년까지 최근 10년간의 발전을 통계로 살펴보자. 신자 총수는 1982년 5백16만5천명에서 3백24만2천명이 늘어나 8백40만7천명이 되어 10년 사이에 63%가 증가하였다.

 교회가 세워져 예배를 보고 있는 국가의 수는 10년 사이에 1백5개국에서 1백46개국으로 늘어 났으며 교구 수는 1천3백92개에서 38%가 늘어나 1천9백19개가 되었고 개별 교회의 숫자도 1만3천6백16개에서 47%가 늘어나 2만81개가 되었다.

 이와 같은 기적의 성장은 정열적인 선교사업의 발전이 뒷받침하는 것인데 선교사 숫자는 1982년의 2만6천3백명에서 10년 사이에 거의 2만명이나 늘어나서 1992년에는 4만6천25명이 되었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 퍼져 있는 선교부의 숫자는 1982년의 1백80개에서 1992년말에는 2백76개로 늘어났다.

 교회는 계속해서 선교사를 받아들이는 모든 나라에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도록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교회는 세계적으로 천재지변과 재난이 있을 때마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구호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왔다. 그러나 몰몬신자들은 교회가 자선구호 활동에 참가하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교회 관리감독단의 지도자 한 사람은 1990년 성도들에게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든지 주위에 고통과 슬픔에 잠긴 사람들이 있을 때는 교회 회원이거나 아니거나 간에 그들을 돕는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교회의 담을 넘어서까지 구원의 손길을 뻗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없이 많은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돈을 기부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도심지에서는 가난한 자를 먹이는 몰몬 신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교회의 세계적인 성장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임을 실감한다. 1990년 10월의 교회 일반총회에서 십이사도 정원회 회장인 하워드 다블류 헌터(Howard W. Hunter)장로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였다.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메시지다. 그것은 적용에 한계가 있지 않고 부분적인 것이 아니고 역사나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의 핵심은 보편적이고 영원하다. 그 메시지는 모든 세계인을 위한 것이다.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성장을 통하여 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은 함께 자기 지역에서의 필요와 여건에 적응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보편성이 있는 것이고 문화와 언어에 의해 한계 지어지는 것이 아니고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에 한정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교회의 눈부신 성장에 따라 후기성도들이 또 하나의 경전으로 받아들이는 몰몬경의 발행부수도 최근 경이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몰몬경의 세계적 발행부수는 1982년에 비해 10년 사이에 6배가 늘어나 1991년에는 6백60만부가 되었다. 2005년 현재 몰몬경은 104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몰몬경 발행부수는 1억 2천 500만부가 넘고, 성경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책이다. 전 세계 회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185개 이상이다. 1967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어 몰몬경 발행부수는 100만권이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