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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선택의지

내 선택은 나를 어디로 이끌까?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27.

카리나는 여러 결정을 바꿈으로써 자신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는가?

리나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그 주가 특별히 더 더웠던 것은 아니다. 카리나는 누군가 도와주기를 바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성전 일반 공개로 많은 사람들이 왔건만, 그 누구도 카리나 혼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했다.

그 순간까지만 해도, 열일곱 살의 카리나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성전 일반 공개에서 즐겁게 봉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답변을 기다리는 신문 기자 앞에서 혀가 얼어 붙어 버린 것만 같다.

카리나는 극복하려고 애써 온 지난 날의 실수 때문에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으실까 봐 두려웠다.

 

무리를 따르면 어디로 가게 되는가

교회에서 자라난 카리나는 성전 결혼을 꿈꿔 왔다. 하지만 대다수 청소년들처럼, 그녀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카리나는 언니처럼 예쁘고 인기 있고 싶었다. 남보다 돋보이며 추앙받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튀어서 조롱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 아빠의 뒤를 이어 경찰학교에 진학하려는 꿈이 오히려 부담만 가중시켰다. 2,000명 학생들 가운데 여학생은 70명밖에 없었다. 카리나는 관심받기를 좋아하면서도 두려워했다.

또래들과 어울리고 싶은 생각에 카리나는 몇 가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하고 말았다. '세상의 유혹은 강했어요. 함께 어울리던 아이들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죠. 그들의 압력에 저는 굴복해 버렸어요. 별 신경 쓰지 않고 편한 집단에 속했다는 게 좋았어요.'라고 카리나는 말했다.

카리나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나 무리를 따라 가느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버리게 된 그러한 선택들이 자신을 어디로 이끌어갈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마태복음 7:13~14 참조)

 

변화를 선택하는 것은 선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날 카리나가 좋아하던 한 남학생이 카리나에게 교회의 믿음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런 믿음대로 제대로 살지 않아서 창피함을 느낀 카리나는 마침내 자신이 걷던 길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학개 1:5~7 참조) 카리나는 자신의 결정들 때문에 자신이 하나님과 성신의 동반, 영원한 가족을 이루려는 꿈에서 멀어졌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일 내리는 결정을 바꾸는 것이었다.하지만 잘못된 길로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린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웠다. 변화하기에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카리나는 매일 기도하고 경전 읽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 변화를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매일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일지를 쓰며 하나님 아버지의 도움을 인식하게 되었다. 대화가 나쁜 쪽으로 흘러갈 때에는 주제를 바꿨다.

가장 내리기 어려웠던 결정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친구를 사귀느니 차라리 한동안 친구를 아예 사귀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녀는 더 높은 표준을 따르는 친구들을 찾기 시작했다.

 

소망의 중요성

이 후 몇 개월간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사탄은 의심과 두려움을 주었다. 때때로 카리나는 구주를 따르려 노력을 하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었다. 자신이 되고자 하는 그분의 모습은 결코 손에 닿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카리나는 부모님이나 강한 간증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지켜보면서 의심과 두려움보다 더 강한 것이 있음을 깨달았다. 회개를 하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르게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는 실수 때문에 정죄받지는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회개하고 방향을 바꿀 기회를 주셨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옛 선택을 버리고 매일 구주를 따르려고 노력하면서 그녀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인내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분께서는 제게 변화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주셨어요. 그분은 제가 힘든 시기에 어려움들을 이겨 내도록 도와 주셨어요.?

 

우리가 순종을 선택할 때 도움이 온다

카리나는 어깨를 펴고 기자를 향해 돌아섰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미 그녀를 위해 많은 것을 해 오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도와주실 것임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기자가 질문을 마치자 카리나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기자도 함께 웃으며 떠났다. 카리나는 뭐라고 말했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 느낌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는 그분을 따를 것을 선택한 사람들 곁에 항상 계신다.

(애덤 시 올슨  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