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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린다의 마지막 성탄절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18.

리검 영 대학교 2학년 시절에 교회 단위로 산타클로스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궁핍한 가족에게 성탄절 선물을 전달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지원자 명단에 우리 교회 이름이 계속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성탄절은 다가오는데 우리가 도와줄 가족이 없었다. 그러던 중 감독님의 보좌 한 분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만한 가족을 알려 주셨다. 우리가 그 가족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모두 그들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홉 살부터 열다섯 살까지 아들을 여럿 키우는 린다는 유방암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린다가 그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동안 남편은 그녀를 떠났다. 다른 주에서 살던 린다는 직장을 구하려고 유타 주 프로보로 이사왔지만 직업을 얻지 못해 수입이 없는 상태였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린다를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는 구주께서 린다를 보시는 그대로, 즉 많은 시련을 이겨낸 훌륭하고 고귀한 영으로 린다를 바라볼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 그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의 목록이 아니었다. 오히려 영원한 친구였다. 와드의 모든 회원들이 린다와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기부했다. 우리는 모두 젊은 대학생이었고 우리도 역시 가난했지만 린다를 사랑했기에 기쁜 마음으로 내주었다.

린다는 우리 교회 성탄절 파티에 왔고, 그 사이를 이용해 몇몇 교회 회원들은 그녀의 아파트로 가서 찬장과 냉장고를 음식으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성탄절 트리를 장식했고, 트리 주변에는 그 가족 모두에게 주는 선물들을 놓았다. 그들은 또한 차량용 새 타이어 네 개를 놓아두었고 몇 달치 집세도 지불했다. 우리가 낸 얼마 안 되는 기부로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희생으로 린다를 축복하셨다는 것은 분명히 알았다.

그로부터 일 년 후, 나는 다른 학생 교회에 속해 있었지만 성탄절 무렵에 그곳으로 돌아가 감독단을 방문했다.

그들에게서 린다의 남편이 다시 돌아왔고 재정적으로 안정을 이루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 무렵에 암이 재발해 린다는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우리가 준 도움이 린다에게는 마지막 성탄절 선물인 셈이었다.

나는 그 경험을 하면서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모로나이서 7:47)을 매우 강하게 느꼈으며, 진정한 사랑이란 우리가 구주를 대신해 무언가를 하도록 하는 매우 귀중한 영적 은사임을 알게 되었다.

제이 오드리 해머, 미국 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