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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얇은 벽을 통해서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11.

우리 자매 선교사들은 파라과이
아순시온 교외 지역에 있는
작은 쓰레기 처리장 근처
깊은 산기슭의 가난한 동네에 사는 한
여성에게 복음을 가르치고 있었다.
솔대드라는 이 여성과 남편 오스카는
길고 좁다란 가옥의 방 한 칸에 살고
있었는데 이 집은 사실 양 옆으로 벽이
매우 얇았으며 여러 개의 방이 일렬로
연결되어 있었다. 각 방은 창문 하나,
문 하나, 식탁과 침대가 하나씩 놓인
매우 협소한 곳이었다. 이 지역에는 이런
건물이 여러 채 있었는데 모두 초가
지붕과 흙 바닥으로 된 목조 건물이었다.
그리고 진흙으로 갈라진 틈 사이를 메워
어느 정도 추위를 막아내고 있었다.
경청하는 솔대드
세 아이의 엄마인 젊은 솔대드는
삶이 버거워 지쳐 있었다. 집안일을 하고
매일같이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 주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우리의 방문을 반기고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듯했다.
솔대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그녀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스카와 사랑에
빠져 함께 가출했다. 둘 다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직업도 없었으며 미래는
불투명했다. 솔대드는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는지, 혹은 그들이 한 어리석은
결정으로 벌하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했다.
남편 오스카는 가족을 부양하려고
싸구려 장식품을 집마다 다니며 팔았다.
돈을 좀 번 날이면 음식을 사기도 했고
때때로 아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사오기도 했다. 하지만 돈을 벌지 못한
날은 종종 우울하고 화가 난 상태로 술에
취해 돌아왔다.
우리는 그들이 많은 현세적인
문제를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느꼈다. 영은 또한 우리에게
때때로 그들의 발전이 실망스럽더라도
그들을 계속 사랑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속삭였다. 몇 번 더 방문을 하며

간절하게 기도한 후,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메시지와 몰몬경을 공부하고
스스로 기도해 볼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우리가 그러한 생각을 설명하자
솔대드는 속상해했다. 그녀는 우리가
자신의 가족을 버린다고 느꼈다. 이제
곧 넷째 아이가 태어날 텐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화가 난 그녀는 우리에게 당장 나가서
계속해서 기도하고 이틀간 몰몬경을
읽었다. 솔대드 역시 간곡하게 기도했고
오스카와 이야기했다. 그들은 함께
몰몬경을 읽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들으시다
폭풍우가 오고 이틀 후, 동반자와
나는 무릎 꿇고 기도하다 산 기슭에 있는
그 조그만 동네로 다시 가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곧바로 출발했고
도착했을 때는 솔대드와 오스카, 그들의
아이들, 그리고 후안이 우리를 행복의
눈물과 흥분으로 맞아 주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그날
이후 모두들 열의를 다해 복음을 배웠다.
얼마 후에 후안이 먼저 침례를 받았고,
솔대드와 오스카 역시 뒤이어 침례
받았다.
문득 솔대드와 오스카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왜 계속 가르쳐야 한다는
느낌을 받는지 의구심을 느꼈던 때가
생각난다. 또 화가 나서 우리를 내쫓은
그들에게 왜 급히 돌아가라는 느낌이
드는지 궁금해했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러나 후안의 삶에, 그리고 솔대드와
오스카 가족의 삶에 찾아온 기쁨을
보면서, 나는 얇은 벽을 통해 후안이
우리의 말을 듣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우리 각자가 드린
기도를 듣고 계셨음을 알게 되었다. ◼
글쓴이는 미국 유타에 산다.
다시는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함께 듣고 있었던 후안
우리는 미처 알지 못했지만 옆방에
살던 후안은 우리가 하는 말을 벽을 통해
듣고 있었다. 그는 젊고, 호기심이 많으며,
엄청나게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후안은 우리의 말소리를 들으면서
구원의 계획, 몰몬경, 회개에 관해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그는 솔대드에게서
몰몬경을 빌려다 읽고, 귀동냥으로 배운
것에 대해 기도도 했다.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났다. 후안은
우리가 솔대드와 오스카를 가르치러
오지 않자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심한 겨울 폭풍우가 일기
시작한 날, 그는 솔대드에게 우리가
어디에 살며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녀가 모른다고 하자 후안은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솔대드에게
우리가 전한 메시지가 진실하다는
간증을 전하고는 폭우로 온통 진흙탕이
된 밤거리로 뛰쳐나가 우리를 찾아
헤맸다.
피곤하고 추웠지만, 후안은 여러
시간에 걸쳐 계속 우리를 찾았다. 그는
어둠을 헤치고 걸어가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찾을 수 있게 해 주신다면 침례를
받고 평생 그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솔대드는 후안의 간증에
감명을 받고 우리가 돌아오길 기도하기
시작했다. 후안은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해서 기도하고 이틀간 몰몬경을
읽었다. 솔대드 역시 간곡하게 기도했고
오스카와 이야기했다. 그들은 함께
몰몬경을 읽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들으시다
폭풍우가 오고 이틀 후, 동반자와
나는 무릎 꿇고 기도하다 산 기슭에 있는
그 조그만 동네로 다시 가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곧바로 출발했고
도착했을 때는 솔대드와 오스카, 그들의
아이들, 그리고 후안이 우리를 행복의
눈물과 흥분으로 맞아 주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그날
이후 모두들 열의를 다해 복음을 배웠다.
얼마 후에 후안이 먼저 침례를 받았고,
솔대드와 오스카 역시 뒤이어 침례
받았다.
문득 솔대드와 오스카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왜 계속 가르쳐야 한다는
느낌을 받는지 의구심을 느꼈던 때가
생각난다. 또 화가 나서 우리를 내쫓은
그들에게 왜 급히 돌아가라는 느낌이
드는지 궁금해했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러나 후안의 삶에, 그리고 솔대드와
오스카 가족의 삶에 찾아온 기쁨을
보면서, 나는 얇은 벽을 통해 후안이
우리의 말을 듣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우리 각자가 드린
기도를 듣고 계셨음을 알게 되었다. ◼
글쓴이는 미국 유타에 산다.

(모니카 가르시아 애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