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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그분의 음성을 다른 어떤 야망보다도 중요시하겠습니까?

by 높은산 언덕위 2024. 2. 24.

저는 저의 첫 번째 연차 대회 말씀에서, 제게 밭일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에 관한 일화를 전했습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앞만 보거라.”7

생의 끝자락에서 암 투병을 하시는 동안 어머니는 저희 부부 내외와 함께 지내셨습니다. 어느 날 밤, 저는 방에서 어머니가 흐느끼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루에 할당된 모르핀의 마지막 양을 투약받으신 지 두 시간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지만, 어머니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방으로 가서 함께 흐느껴 울었습니다. 어머니가 즉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소리 내어 기도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수십 년 전에 밭에서 하셨던 것처럼, 잠시 멈추시고 제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슬퍼하는 아들을 측은히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그 노쇠하고, 병들고, 고통 가득한 얼굴을 저는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어머니는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웃음을 지으시며 제 눈을 똑바로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고통이 사라질지 말지는 너도, 다른 누구도 아닌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단다.”

저는 조용히 자세를 고쳐 앉았고, 어머니도 가만히 앉아 계셨습니다. 그 장면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그날 밤, 주님께서는 어머니를 통해 제가 영원히 간직할 교훈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였음을 표현하셨을 때, 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 동산과 골고다의 십자가 위에서 고통받으신 이유를 떠올렸습니다. 구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내 복음을 너희에게 주었노니,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준 [나의] 복음이니라—곧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므로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고 내가 세상에 왔느니라.”8

저는 우리의 사랑하는 선지자 넬슨 회장님께서 지난 연차 대회에서 주신 이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이 승리하시게 하는 삶을 사시겠습니까? 여러분은 기꺼이 삶에서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영향력이 되도록 하시겠습니까? ··· 그분의 음성을 ··· 다른 어떤 야망보다도 중요시하겠습니까? 여러분은 기꺼이 여러분의 뜻을 그분의 뜻 안에 삼키운 바 되게 하시겠습니까?9 이 질문에 어머니는 감정이 복받치면서도 단호히 “예”라고 답하셨을 것이며, 전 세계의 다른 충실한 교회 회원들 역시도 감정이 복받치는 가운데 단호히 “예”라고 답할 것입니다. 넬슨 회장님, 이러한 질문으로 저희를 감화하고 고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드워드 듀브 장로 칠십인 정원회 20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