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玉盤佳言

제 신앙은 슬픔의 시간 후에 시작되었습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4. 2. 24.

제 부모님은 뉴질랜드에서 양을 키우며8 행복한 삶을 사셨습니다. 젊은 부부 시절에 두 분은 세 딸을 얻는 축복을 받으셨습니다. 그들 중 막내의 이름은 앤이었습니다. 어느 날 호숫가에서 휴일을 보내던 중 아장아장 걸어다니던 17개월 된 앤이 사라졌습니다. 부모님은 애타게 딸을 찾아 나섰고, 앤은 몇 분 뒤 물속에서 숨이 멎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그 악몽 같은 일이 가져온 슬픔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버지는 두 분의 삶에서 기쁨 한 더미가 영영 사라져 버렸다고 수년 후에 적으셨습니다. 또한 그 일을 계기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갈망하게 되셨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앤은 어떻게 될까? 그 아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은 어떻게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비극이 있고 몇 년이 지난 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서 나온 두 명의 젊은 선교사가 우리 농장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몰몬경과 성경에 나오는 진리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진리에는 앤이 지금 영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확신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으므로, 앤도 부활할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들은 살아 있는 선지자와 십이사도가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지상에 다시 회복되었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임 사도인 베드로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신권 권세로 가족이 함께 영원히 결속될 수 있다는 독특하고 놀라운 교리를 가르쳤습니다.9

어머니는 즉시 진리를 알아보셨고, 영의 증거를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듬해까지 의심과 영의 속삭임 사이에서 고심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삶의 방식을 바꾸고 싶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마루를 서성이던 아버지는 어머니를 보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난 오늘 침례를 받을 거예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평생 못 받을 거예요.”

어머니는 선교사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셨습니다. 선교사들은 지금 아버지의 내면에서 신앙의 불씨가 깜박이고 있어 그게 순간적으로 타오르거나 꺼져 버릴 수도 있음을 즉각 감지했습니다.

그날 아침에 우리 가족은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 갔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이었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모래 언덕에서 즐겁게 놀았고, 그러는 동안 보이드 그린 장로님과 게리 셰필드 장로님이 부모님을 바다로 모시고 가서 침례를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한걸음 더 신앙을 행사하여,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자신이 한 약속을 평생 지키겠다고 주님께 개인적으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로부터 일 년 후, 뉴질랜드 해밀턴에 성전이 헌납되었습니다. 헌납 직후에 우리 가족은 그 성스러운 주님의 집에서 앤을 대신하는 다른 분과 함께 제단 주위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신권 권세로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의식을 통해 영원한 가족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일은 큰 평안과 기쁨을 가져왔습니다.

세월이 흐른 후에 아버지는 제게 앤의 비극적인 죽음이 아니었다면 당신은 절대로 회복된 복음을 받아들일 만큼 겸손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영은 선교사들이 가르친 것이 참되다는 희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부모님의 신앙은 계속 자라나 간증의 불길로 타오르기에 이르렀으며, 그 간증은 조용히, 그리고 겸손하게 인생의 모든 결정을 인도했습니다.

저는 제 부모님이 미래 세대에 보여 주신 모범에 항상 감사할 것입니다. 두 분이 깊은 슬픔을 신앙으로 응하셨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삶이 변화되었는지 측정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슬픔에 잠긴 분들, 의심으로 고뇌하는 분들,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는 모든 분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시라는 권유를 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이 믿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뒤, 신앙으로 행동하고 영의 속삭임을 따른다면, 이생과 다가올 세상에서 기쁨을 찾게 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저는 제 누이 앤을 만나게 될 날을 참으로 고대합니다. 또한 3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기쁘게 재회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저는 신앙에 따라 생활할 때, 즉 보지 않고도 믿을 때, 그리고 그에 더하여 성신의 권능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심을 알 때 누리게 되는 기쁨에 대해 간증합니다. 저는 제 마음과 영혼을 다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회복된 복음을 따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제 삶은 모든 면에서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에스 마크 파머 장로 칠십인 정원회 20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