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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겸손하지 않기를 선택하면 결국 굴욕을 당한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4. 1. 15.

앨마서 5장에는 다음과 같은 자기 성찰적인 질문이 나옵니다. “만일 너희가 이 시간에 부르심을 받아 죽게 된다면, 너희는 너희 속으로 너희가 충분히 겸손했노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1 그 질문은 우리가 하나님의 면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갖추는 데 겸손이 필수적인 요건임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충분히 겸손하다고 생각하고 싶어 하지만, 살면서 경험을 하다 보면 종종 우리 안에 교만한 본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수년 전, 두 딸이 아직 저희 집에 살고 있었을 때, 저는 딸들과 아내에게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제가 담당하고 있던 사업 부서를 보여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 집과는 달리 모든 사람이 제가 시키는 일을 군말 없이 하는 곳을 아내와 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제 진짜 목적이었습니다. 회사 정문에 도착하자, 평소에는 차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열리던 문이 놀랍게도 이번에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처음 보는 경비원이 차로 다가오더니 사원증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차를 몰고 회사로 들어가는 데 사원증이 필요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 다음, 교만에 찬 상투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겁니까?”

이에 그가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사원증을 안 가지고 계시니 선생님이 누구신지 알 수가 없군요. 그리고 제가 이 문에 있는 동안에는 제대로 된 사원증 없이는 구내로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백미러로 뒷좌석에 있는 딸들의 반응을 살펴볼까도 생각했지만, 저는 딸들이 이 순간을 몹시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도 제 행동이 못마땅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었던 행동은 경비원에게 사과하며 무례하게 굴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사원증이 없으면 오늘은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사원증을 가지러 아주 천천히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저는 겸손하지 않기를 선택하면 결국 굴욕을 당한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잠언에는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2 겸손을 키우기 위해서는 복음의 맥락에서 겸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조니 엘 코흐 장로 칠십인 정원회 202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