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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주님의 영이 늘 여러분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24.

로렌조 스노우는 교회 회장이 되어 첫 번째로 맞은 연차 대회에서 이렇게
가르쳤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특정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일에 필요한 것들을 그때 그때 알려 주는 주님의 영에
의지합니다.” 34년 전에 스노우 회장의 두 친구가 특별한 상황에서 주님의
영에 의지하지 않았더라면 그분은 살아서 이 말씀을 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1864년, 로렌조 스노우 장로와 십이사도 정원회의 에즈라 티 벤슨 장로
는 하와이 제도로 선교 사업을 떠났다. 다른 세 선교사인 조셉 에프 스미
스 장로, 윌리엄 클러프 장로, 앨마 엘 스미스 장로가 이들과 동행했다. 그
들이 탄 배가 마우이 섬 앞바다에 정박하자 조셉 에프 스미스를 제외한 일
행 모두는 뭍으로 가기 위해 작은 배로 옮겨 탔다. 섬 근처에 다다랐을 무
렵, 높은 파도가 갑자기 들이닥쳐 키잡이는 배를 가누지 못했다. 배는 뒤집
혔고 사람들은 모두 물에 빠졌다. 이윽고 모든 사람이 물 위로 떠올랐으나
스노우 장로는 보이지 않았다. 이들을 구조하러 달려온 섬사람들은 윌리엄
클러프와 앨마 엘 스미스를 구명정에 태운 후, 그들의 친구를 찾으러 나섰
다. 클러프 장로는 이렇게 말했다.
“뒤집힌 배 끄트머리 부근에서 스노우 형제의 머리카락이 처음으로 보
였습니다. 우리는 그를 배에 태우자마자 사공에게 최대한 빨리 해변으로
가자고 재촉했습니다. 몸은 뻣뻣했고, 숨도 끊어진 듯 보였습니다.에이 엘
스미스 형제와 저는 나란히 앉아 스노우 형제를 무릎 위에 뉘었
습니다. 해변으로 가는 동안 저희는 조용히 병자 축복을 하며 주님께 그의
목숨을 구해 주셔서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간청
했습니다.
해변에 닿자 저희는 모래밭에 있던 큰 통들 근처로 그를 데려갔습니다.
얼굴을 아래로 향하게 해서 통 위에 스노우 형제를 올려놓고 삼킨 물을 토
해낼 때까지 앞뒤로 통을 굴렸습니다.그를 구하려고 한동안 애를 써 봤지만
숨이 돌아오는 기미는 전혀 보이
지 않았습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제 다 틀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저희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리라 믿으며 기도와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저희는 입을 그의 입에 대고, 가능한 한 실제로 숨쉬는 과정을
흉내 내어, 공기를 불어 넣고 다시 빼기를 번갈아 하며 폐를 부풀게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일을 폐가 부풀 때까지 끈기 있게 반복하다
보니, 잠시 후 숨이 돌아오는 징후가 어렴풋이 느껴졌습니다. 그때까지 죽
은 듯이 멍하니 떠 있던 눈이 살포시 실룩거리고, 목에서 매우 희미한 소리
가 나는 것이 생기를 되찾는 첫 번째 조짐이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갈수
록 뚜렷해지더니 마침내 의식이 회복되었습니다.”
윌리엄 클러프 장로는 이 경험을 돌아보며 자신과 앨마 엘 스미스 장로
가 왜 스노우 장로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저희는 그런
경우에 통상 해야 했을 일뿐만 아니라 영이 저희에게 속삭인 것으로 생각
된 일을 했습니다.”
(로렌조 스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