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이 지난 몇 달 동안 겪었던 경험으로 말미암아 저는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왔습니다. 제 딸과 사위는 서로 만나기까지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온 마음으로 아이를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긴 세월 동안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기도하고 신권 축복과 의학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쌍둥이를 임신하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일은 쉽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예정일보다 3개월 보름 빨리 산모의 진통이 시작되었고 그녀는 병원 분만실로 옮겨졌습니다. 처음에 의사들은 진통을 멈추게 하고 출산을 몇 주 뒤로 지연시킬 수 있을 거라고 낙관했습니다. 그러나 곧 두 아기의 덜 자란 폐가 기능하도록 준비시키는 약물 치료를 하는 데 필요한 48시간이나마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신생아 중환자 병동에서 한 간호사가 오더니 아기들이 살아서 태어났을 경우, 그들에게 연결될 장비의 그림을 몇 장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간호사는 신생아들의 시력 장애, 폐 결함, 신체 장애, 뇌 손상 등의 위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부부는 이야기를 듣고 낙담했으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의사들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기들이 곧 태어나리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들은 살아서 태어났습니다. 첫째는 여자 아기, 둘째는 남자 아기였고 각각 1.5킬로그램이 채 안 되는 이 아기들은 신속히 중환자 치료실로 옮겨졌습니다. 탯줄 역할을 하는 제대관과 인공 호흡기가 부착 되었습니다. 의사들이 정맥 주사 투여를 위해 혈관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아기들에겐 너무 많은 빛도 안 좋고, 너무 많은 소음도 안 좋습니다. 아기들 체내의 화학적 균형을 계속해서 측정해야 했고, 병원 측은 수십 억에 달하는 장비와 훌륭한 의사와 간호사들을 동원해 어머니의 자궁의 기적을 재현하고자 시도했습니다.
무수한 작은 기적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폐 결함이 치료되었고 희박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폐는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폐렴도 치료되었고 더 치명적인 감염이 발생했으나 그것 역시 완치되었습니다. 정맥 튜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교체되었습니다. 두 달 반 후에 남자 아이는 910그램이 늘었고 산소 보조기를 사용해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서는 인공 호흡기가 떼어졌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찬 부모는, 모니터를 단 채로 아기를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여자 아기는 계속 호흡기를 잡아 당겨 빼내어 신생아실 전체에 경보기가 울리게 했습니다. 아마 제 남동생을 따라가고 싶었나 봅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아기의 목은 막혀서 혼자서 숨을 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목 안은 너무 부어 올라서 호흡 전문의들이 튜브를 아기 목으로 다시 집어 넣는 데 종종 큰 애를 먹었고 아기는 거의 죽을 지경에까지 이르곤 했습니다. 그녀는 인공 호흡기에 계속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발달이 지체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남동생이 집에 온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첫번째 아기를 위해 수술을 제안할 수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한 수술은 아기의 목에 구멍을 뚫어서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또 한 수술은 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허리에 구멍을 뚫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수술은 그녀의 작은 몸에 앞으로 수개월 동안, 어쩌면 남은 평생 동안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부모들이 이 힘겨운 결정으로 고심할 때 제 딸의 시누이가 모든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 왔습니다. 그녀는 현 상황, 곧 즉시 금식을 할 필요성과 인공 호흡기를 떼내는 일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다시 한번 우리의 신앙을 한데 모으고 기도와 신앙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간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만약 그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말입니다. 우리는 12월 3일 저녁에 기도로 우리의 금식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12월 4일 아침에 가족들에게 전달된 편지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쁜 소식입니다. 주님의 축복이 내렸습니다. 우리 어린 딸을 위해 해 주신 기도와 금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아침에 아기에게서 인공 호흡기를 떼어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아기는 24시간 째 인공 호흡기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것은 기적입니다. 의료진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어쨌든 우리는 주님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것을 계기로 아기가 병원 생활을 마치고 이번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낼 수 있기를 감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기는 크리스마스 때 집에 올 수 있었고, 두 아기 모두 현재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홍해의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옛날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또 미래에도 그분의 자녀들을 사랑하시고 축복하기 원하시는 “기적의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간증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시드니 에스 레이놀즈, “기적의 하나님”, 리아호나, 200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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