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하나님께서 그의 선지자들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시를 전하셨던 일화들이 등장한다.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바람이나 불, 지진을 통해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고요하고 세미한 음성” 을 통해 말씀하심을 알았다. 바울을 비롯한 초기 사도들은 때때로 천사들과 대화했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이야기할 때도 있었다.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베드로에게 계시가 주어진 것처럼 꿈이나 시현의 형태로 오는 계시도 있었고, 우림과 둠밈같은 성스러운 물체를 통해 오는 계시도 있었다.
조셉 스미스가 하나님의 선지자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사람이었던 이유는, 수백만 사람들의 신학적 이해를 심화하고 확장하는 교리를 담은 500쪽 이상의 경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언어로 번역하는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 기념비적인 임무를 돕는데, 하나님께서는 부수적으로 어떤 형태가 있는 도구를 마련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셨다.
조셉 스미스와 서기들은 몰몬경을 번역할 때 두 가지 도구를 사용했다고 기록했다. 조셉이 이 도구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경전 말씀이 영어로 보였다고 번역 과정을 목격한 사람들은 전했다. 몰몬경에 “해석기”라고 언급된 한 도구는 오늘날 후기 성도들에게는 “우림과 둠밈”으로 더 유명하다. 조셉은 판과 함께 언덕에 묻혀 있던 해석기를 찾았다. 해석기를 본 사람들은 그것을 금속 틀에 박힌 투명한 돌 한쌍으로 묘사했다. 몰몬경에는, 이 도구가 놋쇠판과 함께 “주의 손으로 지켜지고 보존되어 온” 방편으로서 “언어를 해석할 목적으로, ……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다.]”고 언급돼 있다.
다른 하나는 조셉 스미스가 금판을 받기 수년 전 땅에서 발견한 것으로, 작은 타원형 모양인 “선견자의 돌” 이었다. 1820년대 젊은이였던 조셉 스미스는 당시의 여느 젊은이처럼 잃어버린 물건이나 묻혀 있는 보물을 찾는데 선견자의 돌을 사용했다. 조셉은 성장하여 선지자로서의 자신의 부름을 이해하자 경전을 번역하는 더 숭고한 목적을 위해 이 돌을 사용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편의상 조셉 스미스는 두 개의 돌이 서로 엮인 해석기보다는 선견자의 돌만 가지고 번역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일견, 이 두 가지 도구, 즉 해석기와 선견자의 돌은 서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었고 기능도 차이가 없어서 조셉 스미스와 서기들은 해석기뿐 아니라 선견자의 돌을 지칭하는 데에도 “우림과 둠밈”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 고대 이스라엘의 제사들은 하늘로부터 메시지를 받을 때 우림과 둠밈의 도움을 받았다. 논평자들은 이 도구의 본질에 이의를 제기하지만, 여러 고대 자료에 의하면 해석기는 빛이 나거나 신의 힘으로 빛을 발하는 돌을 포함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후기 성도들은 이후 “우림과 둠밈”만이 해석기를 지칭하는 용어로 이해하게 됐다. 하지만 조셉 스미스와 서기들은 구체적인 도구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신성한 계시를 얻기 위한 도구를 나타내는 범주로서 이 용어를 이해했던 것 같다.
신성한 번역 과정에 사용된 실제 도구들에 대한 이 같은 주장을 무시하는 사람도 일부 있으나 하나님의 권능과 영감을 얻기 위한 소통을 수월하게 하는 데 쓰이는 이런 보조 도구들은 경전에 언급된 내용과 일관성이 있다. 성경에는 우림과 둠밈뿐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을 받기 위해 사용한 다른 외형적 도구들로 아론의 지팡이, 놋뱀, 거룩한 관유, 언약궤, 심지어 맹인의 눈을 고치는 데 쓰인 침과 섞인 땅의 흙까지 언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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