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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궁금한 이야기

결코 잊혀지지 않을 날들이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1. 5. 11.

조셉 스미스는 1823년 9월 21일 저녁, 뉴욕 주 팔마이라에 있는 부모님 소유의 작은 통나무집 이 층에서 기도드리던 중, 자신을 모로나이라고 밝힌 한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께서 네게 시키실 일이 있다 고 전했다고 기록했다. 천사 모로나이는 조셉에게 “이 대륙의 옛 주민에 관한 기사와 그들이 어디서 왔는가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는 책이 금판에 씌어져 묻혀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 책은 스미스 가족의 농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언덕에서 발견되었다. 이 책이 그저 평범한 역사 기록이 아닌 이유는, 거기에 “구주께서 …… 전하신 바 영원한 복음의 충만함”이 실려 있기 때문이었다.

천사는 조셉 스미스에게 고대 언어로 기록된 그 책을 번역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이 어린 소년은 몰몬경에서 “개정된 애굽어”라고 알려진 생소한 언어로 기록된 고대의 책을 번역하는 일은 고사하고 스스로 책을 집필할 만한 능력도 없었다. 조셉의 부인 에머는 번역을 할 당시 조셉이 “몰몬경과 같은 책을 구술하기는커녕 편지 한 장 조리 있게 쓰거나 받아쓸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셉은 1827년 9월에 그 판을 받았고, 이듬해 봄 펜실베이니아 주 하모니에서 에머와 조셉의 친구 마틴 해리스가 서기로 봉사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번역을 시작했다. 그 결과 리하이서라고 알려진 영문 필사본이 나왔으나 116쪽 분량의 조셉 스미스가 언급한 이 원고는 이후에 분실되거나 도난당했다. 그 때문에 조셉 스미스는 주님께 꾸지람을 들었으며 잠시 동안 번역할 능력을 잃었다.

조셉은 1829년에 다시 번역을 시작했으며, 그해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오늘날 몰몬경의 거의 모든 내용이 번역되었다. 그 석 달 동안은 버몬트 출신 학교 교사로서 팔마이라에서 조셉의 부모 집에서 하숙하다 몰몬경을 알게 된 올리버 카우드리가 그의 서기였다. 시현으로 하나님의 명을 받은 카우드리는 조셉 스미스를 만나 더 많은 것을 알아보기 위해 하모니로 왔다. 카우드리는 서기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결코 잊혀지지 않을 날들이었다—하늘의 영감 으로 말하여지는 음성을 들으며 앉아 있[었다.]”

조셉 스미스가 올리버 카우드리 및 다른 서기들에게 받아 적게 한 원고는 오늘날 원고의 원본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약 28% 정도가 남아있다. 이 원고는, 그가 매우 짧은 기간에 그것을 작성했으며 다른 언어로 쓰인 것을 부르고 받아 적은 것이라는 조셉 스미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원고에는, 서기들이 다른 원고에서 옮겨 적으며 단어를 잘못 읽었다기보다는 단어들을 부정확하게 들어 생긴 것으로 보이는 오류들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원본 원고에 나타나는 몇 가지 문법적 구조에서 영어가 아니라 근동 지역 언어의 특징이 드러난다는 점은 출처가 되는 언어가 영어가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구술을 받아 적은 대부분의 원고 초안과 달리 조셉 스미스는 원본 원고를 실질적인 완성품으로 간주했다. 올리버 카우드리가 그 책의 출판을 돕기 위해 원본 원고의 필사본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에는 이 필사본이 인쇄용 원고로 알려졌다. 구술에서는 조셉 스미스가 마침표, 쉼표, 물음표 같은 구두점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본 원고에는 그 같은 표시들이 없다. 이후 인쇄용 문서를 만들 때 식자공이 구두점을 삽입했다. 옮겨 적거나 받아적을 때 생긴 오류를 수정하려고 구두점을 넣고, 판형 및 다른 조판 요소들을 조절하고, 소소한 사항을 정정해서 나온 수정본을 제외하면 그 구술 필사본이 몰몬경 초판의 본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