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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여보, 힘을 내오. 곧 당신은 구조될 거라오

by 높은산 언덕위 2021. 3. 29.

1856년 10월 19일, 마틴 손수레 부대의 일원들은 겨울 폭풍 속에서 넓은 강을 건너야 했다. 아론 잭슨을 포함하여 부대의 많은 일원들은 허약하고 병이 들어 있는 상태라서, 강을 건너는 것은 그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엘리자베스 잭슨은 며칠 후에 남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9시경에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내 생각에는 한밤중이 될 때까지 잤던 것 같다. 날이 몹시 추웠다. 날씨가 더욱 추워졌다. 남편의 숨소리가 들리는지 알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그는 아주 조용히 누워 있었다. 그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의 몸에 손을 대어 보고서 나는 끔찍하게도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편이 죽은 것이다. 나는 텐트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들은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다. … 해가 떠오르자 우리 팀의 남자들 몇 명이 남편을 묻기 위해 준비했다. 그들은 남편의 시신을 담요로 둘러싼 후, 먼저 세상을 떠난 다른 열세 명의 시신 더미에 놓고 눈으로 덮었다. 땅이 너무 꽝꽝 얼어 있어서 무덤을 팔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평화롭게 잠든 채로 하나님의 승리의 나팔이 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일어나 첫째 부활의 아침에 나아올 때까지 그곳에 남겨졌다. 그때가 되면 우리의 마음과 생명이 다시 연합하며, 우리는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그런 심히 고통스러운 상황 아래 세 자녀를 둔 과부로 남겨진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내가 어떤 심정이었는지는 굳이 표현하지 않겠다. 할 수도 없다. 그러나 나는 기록의 천사가 하늘에 이를 기록했으며, 복음을 위해 내가 겪은 이 고통이 나의 유익을 위해 나를 성결하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Leaves from the Life of Elizabeth Horrocks Jackson Kingsford [1908])

아론 잭슨의 사망 후 며칠 동안, 마틴 부대는 16킬로미터정도를 전진해 나갔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여정 중 하루는 밤에 텐트를 설치할 만한 힘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엘리자베스 잭슨은 바위에 앉아 한 아이는 무릎에, 두 아이는 양 옆에 앉힌 상태로, 아침이 될 때까지 밤을 지샜다. 엘리자베스는 좌절했다. 그러던 중 그녀는 10월 27일 밤에 구조에 대한 희망을 얻게 해 준 한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그러한 역경 속에서 내가 실의에 빠졌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고향 땅에서 9천 또는 1만 2천 킬로미터 이상이나 떨어진, 개척이 안 된 바위투성이의 산악 지역에서, 궁핍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땅은 눈으로 뒤덮이고, 물은 꽁꽁 얼어 붙었는데, 나는 인정사정 없는 폭풍을 막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채로, 아버지를 잃은 세 아이와 함께 있었다. 10월 27일, 그날 밤 잠자리에 들었을 때, 나는 전혀 뜻밖의 계시를 받았다. 꿈 속에서 남편은 내 옆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여보, 힘을 내오. 곧 당신은 구조될 거라오.’”(Leaves, 8; 또한 history.lds.org 참조)

 

엘리자베스의 꿈은 성취되었다. 다음 날, 마틴 부대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온 첫 번째 구조자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