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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되돌아보면 주님의 약속은 언제나 신속하지는 않더라도 늘 확실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0. 10. 19.

이스라엘 자녀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 40년을 광야에서 기다렸습니다. 야곱은 7년 동안 라헬을 기다렸고, 유대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기까지 70년을 바빌론에서 기다렸습니다. 니파이인들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표적을 기다렸으며, 그 표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들이 멸망당할 것임을 알았습니다. 조셉 스미스가 리버티 감옥에서 겪은 고난은 하나님의 선지자조차도 “어느 때까지” 자신을 그렇게 두실지 의문을 품게 했습니다.

그 모든 경우에서 하나님 아버지께는 그분의 자녀들이 기다리도록 만드신 목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나름대로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가 응답되기를 기다립니다. 때때로 우리 눈에는 참으로 시기적절하고 필요해 보이는 것들을 기다리면서 하나님께서 응답을 미루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준비하던 때가 기억납니다. 군사 예비 훈련을 하면서 우리는 엄청난 양의 운동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조종사가 되는 데 끝도 없는 달리기가 왜 그렇게 필요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인식하게 된 한 가지가 솔직히 제 마음에 걸렸습니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복음에 반하는, 특히 지혜의 말씀에 위배되는 온갖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거듭하여 저를 제치고 앞서 달려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수가 있나! 나야말로 달려도 지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쳤고 지혜의 말씀 근처에도 가지 않은 사람들이 저를 이겼습니다. 고백하건대, 당시에 그 일은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 약속이 과연 참된 것일까? 하고 자문했습니다.

응답이 즉각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차 저는 하나님의 약속이 언제나 우리 생각만큼 빠르게 이루어지거나 우리가 바라는 대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시간에 그분의 방법대로 온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수년 후에 저는 지혜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들이 받는 현세적인 축복의 분명한 증거를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어떠한 율법에라도 순종할 때 즉각 받게 되는 영적인 축복에 더해서 말입니다. 되돌아보면 주님의 약속은 언제나 신속하지는 않더라도 늘 확실했습니다.(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