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저는 새벽녘에 높은 안데스 산맥에 있는 페루 꾸스코의 좁다란 자갈길을 걸었습니다. 그때 길을 따라 걷던 그 고장 주민들 중 한 남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체격이 크지는 않았지만 땔감을 수북이 담은 커다란 포대를 등에 지고 있었습니다. 포대가 그 남자의 키만큼이나 커 보였고 무게도 그 사람만큼은 나갔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포대 밑으로 밧줄을 감았고 맨 뒤에 있는 줄을 이마에 둘러서 포대를 고정시켰습니다. 그는 머리에 두른 밧줄을 단단히 잡고 있었습니다. 밧줄이 살을 파고 들지 않도록 이마에 천을 대고 그 위로 밧줄을 둘렀습니다. 그는 짐 무게에 눌려 몸을 앞으로 숙인 채 조심조심 힘들게 걸었습니다.
그는 장터에 내다 팔 땔감을 나르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보통 하루에 두세 번 마을을 왕복하며 이처럼 힘들게 무거운 짐을 날랐을 것입니다.
허리를 굽혀 힘겹게 길을 따라 걷던 그 남성의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제게 점점 더 중요한 의미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는 그런 짐을 얼마 동안이나 계속 나를 수 있었을까요?
인생은 우리 각자에게 온갖 짐을 짊어지게 합니다. 어떤 것은 가볍지만 어떤 것은 가혹하고 무겁습니다. 사람들은 힘에 부칠 만큼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매일 고전합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그 무게에 버둥거립니다. 그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대단히 무거운 짐일 수 있습니다. 걱정스럽고 괴로우며 심신을 지치게 하는 그런 짐은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엘 휘트니 클레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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