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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아들에게 아버지가 되는 것에 대한 불씨를 키워 주어야 할 책임

by 높은산 언덕위 2019. 8. 26.


저는 열두 살과 열세 살 난 두 아들과 50/20 경주에 참가했을 때 그런 이해의 힘에 대해 배웠습니다. 50/20 경주란 50마일(80킬로미터)을 20시간 내에 걷는 것입니다. 우리는 저녁 9시에 출발하여 밤이 지나 이튿날 아침이 되도록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정말 힘든 19시간이었지만, 어쨌든 저희는 해냈습니다.

그러고는 말 그대로 기어서 집에 돌아왔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또 엄마가 맛있는 저녁을 차려 놓았지만 우리는 입도 대지도 못했습니다. 작은 아들은 기진맥진해서 소파에 쓰러졌고 큰 아들은 기어서 아래층에 있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잠시 고통스러운 휴식을 취한 후, 작은아들이 아직 살았는지 확인하러 가 보았습니다.

“괜찮니?” 하고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빠, 제 평생 이렇게 힘든 일은 처음이었어요. 정말이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저 역시 다시는 하지 않을 거란 말 대신, 그렇게 힘든 일을 해 낸 아들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이 앞으로 이 아이가 겪게 될 다른 힘든 일들을 위한 준비가 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약속하마. 선교 사업을 나가서는 절대로 하루에 50마일을 걷는 일은 없을 거다.”

“좋아요, 아빠! 그렇다면 갈게요.”

그 짧은 대답에 제 영혼은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해졌습니다.

그다음에는 아래층의 큰아들 방으로 갔습니다. 옆에 누워 아이를 어루만지며 “아들아, 괜찮니?” 하고 묻자

“아빠, 살면서 이렇게 힘든 일은 처음이에요. 그걸 다시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아이는 눈을 감았다 뜨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아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저보다 훨씬 더 좋은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도 가장 거룩한 신권 의무 중의 하나가 아버지가 되는 것임을 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그 아이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그분에게 대화할 때 사용하길 바라시는 바로 그 직함과 역할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되는 것에 대한 불씨를 키워 주어야 할 책임이 제게 있음을 알았습니다.

구주의 다음 말씀은 아버지인 제게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요한복음 5:19)(래리 엠 깁슨, 20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