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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그때 느낀 기분 좋은 느낌과 나중에 크면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던 제 마음도 기억납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9. 4. 10.


저는 제 아버지께서 벽난로 옆에 편히 앉아 경전과 다른 양서를 읽으시던 모습을 기억하는데, 저도 그 옆에 있곤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셔츠 앞 주머니에 카드 몇 장을 넣어 두시던 것도 기억하는데, 거기에는 아버지가 암기하고 배우려 하시던 성구와 셰익스피어의 인용구, 새로운 단어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때 복음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하던 일도 기억납니다. 아버지가 저를 데리고 연로한 분들을 방문했던 기억도 많습니다. 어떤 때는 아이스크림을, 또 어떤 때는 저녁거리로 닭을 가져간 적도 있었고, 아버지가 누군가와 악수를 하시며 그 손에 약간의 돈을 쥐어 주셨던 장면도 생각납니다. 그때 느낀 기분 좋은 느낌과 나중에 크면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던 제 마음도 기억납니다.

어머니께서 아흔 살쯤 되셨을 때 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쟁반 가득 들고 나오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어디에 가시는 거냐고 여쭈자 어머니는 “나이 드신 분들한테 조금 갖다 드려야겠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도 나이가 많으신데요.’ 저의 첫째 가는 복음 교사셨던 부모님께 그 어떤 말로도 감사를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2014-10,태드 알 콜리스터,본부 주일학교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