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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그분은 온갖 세상적인 약속에도 딸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9. 3. 8.


저희 가족의 역사에서 찾은 한 영웅의 개종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아그네스 호건이란 이름의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1861년, 스코틀랜드에서 교회에 들어왔습니다. 고향에서 심한 핍박을 받던 그들은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몇 년 후, 아그네스는 남편과 사별했고, 여덟 자녀를 먹이고 입히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했습니다. 열두 살 난 딸 이사벨은 운이 좋게도 어느 부유한 비회원 가정에 하녀로 들어갔습니다.

이사벨은 저택에 살면서 그 집의 어린 자녀들을 돌보았고, 그 대가로 매주 엄마인 아그네스에게 약간의 급료가 지급되었습니다. 그들은 곧 이사벨을 가족처럼 대하며 무용 수업도 보내 주고, 예쁜 옷도 입히고, 극장에도 데려가는 등 그 집 자녀들과 같이 많은 것을 누리게 해 주었습니다. 다른 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그 가족은4년간 계속 그런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이사벨을 매우 좋아하게 되어, 아그네스에게 이사벨을 법적으로 입양하고 싶다며 허락을 구했습니다. 그들은 이사벨이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친자녀들과 똑같이 재산도 상속받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계속해서 아그네스에게 돈을 지불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곤궁한 홀어머니에게는 힘든 결정이었을 테지만, 그녀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오랜 세월 후에 그녀의 손녀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딸을 사랑해서이기도 했지만, 그녀의 거절에는 더 큰 이유가 있었다. 머나먼 스코틀랜드에서 이곳까지 와서 온갖 고난과 시련을 감내한 것은 복음을 위해서였고, 그녀는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그렇게 힘들게 얻어낸 것을 어떤 자녀도 잃게 하고 싶지 않았다.”2 그 부유한 가족은 모든 가능한 이유와 주장을 제시했고, 이사벨도 그들과 함께 가게 해 달라고 울며 간청했지만, 아그네스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짐작이 가시겠지만, 열여섯 살이었던 이사벨은 인생이 망가져 버린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사벨 호건은 제 증조할머니이십니다. 저는 고조할머니의 마음에 밝게 타올랐던 간증과 확신에 대해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분은 온갖 세상적인 약속에도 딸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현재 수 백 명에 이르는 그녀의 자손들이 교회 회원으로서 축복을 누리고 있으며, 모두 아그네스의 뿌리 깊은 신앙과 복음을 향한 개종의 수혜자입니다.(2013-10,보니 엘 오스카슨,본부 청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