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한 사건이 어느 직물 매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손님들로 한창 붐비는 와중에 매장에서 어린 아들을 잃어버린 한 어머니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그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카너”라는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매장을 황급히 돌아다녔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머니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초조해졌습니다. 곧 매장 안전 요원에게 신고를 하고 매장 내 모든 사람이 아이를 찾아다녔습니다. 아무런 성과 없이 몇 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카너의 어머니는 당연히 더 애가 타서 아이의 이름을 다급히 소리치며 불렀습니다.
마음속으로 기도를 한 손님이 카너는 엄마가 자기 이름을 소리쳐 부르는 것을 듣고 겁에 질렸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찾던 다른 여성에게 이를 말했고, 그들은 재빨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함께 원단 진열대 사이를 지나다니며 조용히 이렇게 되풀이해서 말했습니다. “카너, 내 목소리가 들리면 ‘저 여기 있어요.’ 하고 말해 보렴.” 그들이 이 말을 되풀이하며 천천히 매장 뒤쪽으로 갔을 때 “저 여기 있어요.” 하는 희미하고도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카너는 원단 진열대 밑 원단 더미 사이에 숨어 있었습니다. 카너가 대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것은 바로 심히 부드러운 음성이었습니다.(2013-04,로즈메리 엠 윅솜,본부 초등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