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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사진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선교 사업을 하도록 함께 부름 받다. 휘장 이편과 저편에서.”

by 높은산 언덕위 2018. 10. 23.


2주 전에 일곱 자녀를 둔 아버지가 자기 가족, 특히 열한 살에 병을 앓기 시작한 제이슨에 대해 쓴 가슴 뭉클한 편지를 받았습니다. 몇 해에 걸쳐 제이슨은 여러 차례 병이 재발했습니다. 이 아버지는 제이슨이 건강에 문제가 있더라도 긍정적인 태도와 밝은 성격을 잃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제이슨은 열두 살에 아론 신권을 받았고 “몸이 아프든 아프지 않든 언제나 자신이 맡은 책임을 기꺼이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제이슨은 열네 살에 보이스카우트에서 최고의 영예인 이글 스카우트(Eagle Scout) 상을 받았습니다.

작년 여름, 열다섯 번째 생일이 지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제이슨은 다시 입원을 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제이슨을 보러 병원에 간 아버지는 아이가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잠이 들었는지 깨어 있는지 모르면서도 아버지는 조용히 제이슨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이슨.”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짧은 삶 동안에 많은 일을 겪었지만 지금 상황도 좋지는 않구나. 앞으로 큰 전투가 널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아빠는 네가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그때, 아버지는 제이슨이 갑자기 두 눈을 뜨고는 분명하면서도 결의에 찬 목소리로 “네, 결코 잃지 않을 거예요!” 하고 말하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이슨은 다시 눈을 감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버지가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아주 단순한 말로 외쳤지만, 제이슨이 한 말은 지금껏 제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들었던 간증 중에 가장 강력하면서도 순수했습니다.  네, 결코 잃지 않을 거예요! 그 강한 외침은 제 영혼 속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렇게 훌륭하고 고결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축복을 제게 주셨다는 사실에, 저는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것은 제이슨이 그리스도에 대해 간증했던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제이슨이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다시 퇴원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제이슨은 채 2주가 안 되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 제이슨에게는 이미 선교 사업을 하고 있는 형과 누나가 있었고, 형 중 하나인 카일리도 그때 막 선교사 부름장을 받았습니다. 사실 부름장은 예상보다 빨리 와서 제이슨이 사망하기 한 주 전인 8월 5일에 도착했습니다. 카일리가 부름장을 열 때 모두와 함께하기 위해 온 가족이 병실에 모여 있었습니다.

제게 보낸 편지에 제이슨의 아버지는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 제이슨과 그 옆에서 부름장을 들고 서 있는 형 카일리가 함께 찍힌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사진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선교 사업을 하도록 함께 부름 받다. 휘장 이편과 저편에서.”

그때 선교사로 봉사하고 있던 제이슨의 형과 누나는 제이슨의 장례식 때 함께 나누도록, 위로하는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편지를 집으로 보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서 선교부에서 봉사하는 제이슨의 누나는 편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그분께서 살아 계시기 때문에 제이슨을 비롯하여 우리 모두가 다시 살게 되리라는 사실을 압니다. 우리가 영원한 가족으로 인봉되었다는 확실한 지식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우리가 현세에서 순종하고 더 나은 삶을 살려고 최선을 다한다면 제이슨을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그 편지에는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너무나 좋아했던 경전 구절이 이제 새로운 의미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요한계시록 21장 4절입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