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돈 피어슨이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어느 날 밤, 네 살짜리 아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빠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아들 에릭은 제일 좋아하는 책인 ‘아기 돼지 패디의 열기구 여행’을 가져왔습니다. 그 책은 섬에 사는 한 가족이 열기구를 타고 여러 섬을 여행하는 내용을 글 하나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한 책입니다. 그래서 피어슨 형제는 즉석에서 이야기를 지어냈습니다.
“열기구를 타고 가던 패디는 어느 섬에 내려가기로 했어요. 패디는 기구 밖으로 선을 던졌지요.”
이때 에릭이 끼어들었습니다. “아빠, 그건 선이 아니라 밧줄이에요.”
피어슨 형제는 잠시 에릭의 얼굴과 그림책을 번갈아 보고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패디는 기구에서 내려와 나무를 기어 내려갔어요. 그런데 저런! 외투가 나뭇가지에 걸렸군요!”
에릭이 또다시 이야기를 끊었습니다. “아빠, 그건 외투가 아니라 그냥 웃옷이에요.”
이쯤 되자 피어슨 형제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에릭, 이 책에는 그림밖에 없잖아. 왜 이게 꼭 웃옷이라는 거니?”
그러자 에릭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마가 그러셨으니까요.”
결국 이 아버지는 책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에릭, 네 생각에 이 집에서 대장은 누구인 것 같니?”
이번에는 에릭이 곰곰이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아빠요.”
피어슨 형제는 그제야 에릭을 향해 활짝 웃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대답 아닙니까? “에릭! 그걸 어떻게 알았니?” 아빠가 물었습니다.
에릭은 재빨리 대답했습니다. “엄마가 말씀해주셨어요.”
제임스 이 파우스트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되는 것보다 더 훌륭한 일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머니가 자녀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2010,04,브래들리 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