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저는 가족과 함께 일리노이 주 나부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초기 성도들은 핍박을 피해 나부로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과 농장을 잃었고, 어떤 이들은 거세지는 핍박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부에 모여서 아름다운 신도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가차없이 몰아치는 핍박 때문에 1846년 무렵에 성도들은 또다시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한 겨울에 그들은 알 수 없는 미래가 펼쳐질 얼어붙은 미시시피 강 건너 편으로 건너가기 위해 팔리 거리에 마차를 세워 놓고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저는 성도들의 절박한 처지를 생각하며 팔리 거리를 서성였습니다. 그때 저는 담장에 걸린 나무 팻말들을 보게 되었는데, 팻말에는 고통 받았던 그들의 일기에서 발췌한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글 속에는 절망이나 낙담이 아니라 확신과 결심, 심지어는 기쁨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 1846년 2월에 사라 디아몬 리치가 쓴 일기에 묻어난 희망, 바로 그런 희망으로 그들은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한 겨울에 그런 여정을 떠나는 것은 죽음으로 들어서는 것과 같아 보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신앙이 있었고 우리는 구원의 날이 가까이 왔다는 사실에 기뻐했다.”1
초기 성도들에게 집은 없었지만 소망은 있었습니다. 낙심했지만 정신력은 강인했습니다. 그들은 심오하고 중요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평안과 기쁨이라는 축복을 가져오는 소망은 주변 환경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소망의 진정한 근원은 신앙, 즉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과 우리 삶을 세워야 할 유일하고 확실한 기초인 그분의 무한한 속죄를 믿는 신앙임을 알았습니다.(2010,04,윌포드 더블류 앤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