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멀리 떨어진 도시에 있을 때였습니다. 스테이크 대회를 마친 후에 지도자들을 성임하고 성별했습니다. 그 일을 마칠 무렵, 그곳 스테이크 회장님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교 임지로 떠나는 한 청년을 장로로 성임해도 되겠습니까?” 물론 저는 “예” 하고 답했습니다.
그 청년은 앞으로 나오면서 세 명의 형제들에게 성임을 도와달라고 손짓했습니다.
뒷줄에 그 청년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눈에 띄어 저는 “저분이 아버지이신가요?” 하고 물었습니다.
청년은 “네”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형제님을 성임하실 것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청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형제님에게 이미 성임을 부탁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형제님, 형제님의 아버지가 형제님을 성임하실 것입니다. 형제님은 오늘 일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릴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런 후 아버지가 앞으로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장로였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분부터 장로로 성임했을 것입니다. 군대에서는 전쟁 중에 공석이 생기면 진급을 시켜서 그 자리를 메우는데, 때로는 교회에서도 그렇게 합니다.
그 아버지는 아들을 어떻게 성임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저는 그에게 팔을 두르고 의식을 집행하는 내내 그를 지도했습니다. 성임을 마쳤을 때 청년은 장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완전히 변화된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껴안았습니다. 난생 처음 일어난 일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다른 아들들도 성임해 주었어야 했는데.”
다른 누군가가, 혹은 사도가 그 청년을 성임했다 한들 그보다 더 훌륭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습니까?(2010,04,보이드 케이 패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