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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작은 닭튀김 여덟 조각으로

by 높은산 언덕위 2016. 1. 4.

남편이 일시적으로 실직하자 성장기의 다섯 아이를 키우는 우리 가족은 생활이 빠듯해졌다. 2014년 10월 연차 대회 방송 전날, 우리는 찬장을 살펴보고서 대회 중간의 휴식 시간에 먹을 점심으로 간단히 닭튀김과 밥을 준비하기로 했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일요일을 맞을 수 있었다. 부모님과 자매들의 가족들로 이뤄진 우리 집안 식구들은 방송 시작 30분 전에 스테이크 센터에서 만났다.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들이 특별히 우리 세대를 위해 전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축복이었는지. 그분들이 주시는 권고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오는 놀라운 화평과 사랑의 영을 느끼며 나는 모든 것이 잘되고, 가족의 영적, 현세적 필요가 작은 닭튀김 여덟 조각으로 해결되며, 계속 신앙을 행사하고 매사를 주님께 맡긴다면 가난과 다른 역경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런데 안식일의 아름다운 영에 심취해 있다가 나는 그만 식사 문제를 잊고 말았다. 그리고 점심 시간이 되어서야 우리 가족이 총 17명이나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른 아홉에 아이들 여덟 명이 자그마한 닭튀김 여덟 조각과 밥 한 접시, 그리고 여동생이 가져온 파스타 한 그릇을 나눠 먹어야 할 판이었다. 여덟 살인 헨리가 음식에 대한 감사와 축복의 기도를 드리며,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그런 다음 나는 닭을 잘게 쪼개 아이들에게 나눠 주었고 동생은 파스타와 밥을 아이들 그릇에 덜어 주었다. 조금씩 나눠 주긴 했지만, 음식은 모두의 접시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충분했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음식을 먹고 우리는 모두 포만감을 느꼈다. 나는 부모님과 남편에게 구주께서 참으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나누어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마태복음 14:14~21 참조)의 무리를 먹이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일부 비평가와 불신자들은 그 기적이 은유나 과장일 뿐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 가족과 나는 그 기적이 기록된 그대로 진실임을 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신앙심이 깊은 한 어린이가 감사를 드리며 음식을 취하는 가족이 모두 배불리 먹고 영양분을 얻도록 축복하고 간구하는 기도를 들어 주셨다. 연차 대회를 위해 복도로 돌아오며 내 마음은 기쁨으로 넘쳤다. 마치 예수께서 먹이신 그 사람들과 함께 그곳에 있는 듯 느껴졌다. 그들은 귀 기울여 듣는다면 결코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라고 약속하신 그분께 배우고자 머무르기를 간절히 원했다.(요한복음 6:35 참조) 우리는 자녀들과 함께 조용히 예배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하나님 아버지의 택함을 받은 종들에게 귀 기울일 준비를 했다. 우리 가족은 언제나 그 일을 기억할 것이다. ◼ 아비가일 알메리아, 필리핀 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