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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我聲高處

월급받는 성직자가 없는 평신도 교회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30.

넬스 넬스(Nels L. Nelson)은 1세기 전의 유명한 기독교 성직자의 말을 인용하여 "독일 군대 조직을 제외하고는 어떤 다른 조직도 몰몬교회의 조직과 같이 완전한 것은 없다"고 이야기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조직은 초기 사도시대의 그것을 원형으로 하고 있는데 그 머리는 회장과 두명의 보좌으로 구성되는 제일회장단이다.

회장단 세 사람은 모두 사도의 직분을 함께 가진다. 그 아래에는 열두명의 사도로서 구성되는 십이사도 정원회가 있고 다음에는 칠십인이라 불리는 장로들로 구성되는 제일 칠십인 정원회와 제이 칠십인 정원회가 있는데, 회장에서 칠십인까지의 지도자들이 교회 전체를 인도해 나가는 책임을 맡은 '총관리역원(General Authority)'이 된다. 총관리역원은 자기 직업을 갖지 않고 교회 일만을 전념하는 고위 지도자들이다. 칠십인 정원회는 전 세계 교회가 확장됨에 따라 관리할 지역이 늘어감에 따라 제3, 제4, 제5 정원회 식으로 계속 조직이 확대 편성된다.

이들 중 칠십인들은 전세계 오대양 육대주를 여러개 지역으로 나누어 지역별로 한 사람의 회장과 두 사람의 부회장이 회장단을 구성하여 관리 책임을 맡는다. 총관리 역원들의 공통된 특징은 기업세계나 공공업무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종교와 이세상을 함께 다룰 만한 충분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총관리역원들의 또 한가지 특징은 교회 일에 대하여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헌신적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비슷한 나이의 회사 중역이나 정부 관리 또는 전문직에 속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봉급을 받는 것에 비해 이들은 총관리역원이 되면 과거의 모든 직업을 버리고 문자 그대로 소명을 가지고 교회를 위해 일하는데, 총관리역원이 되기 이전의 몇분의 일이나 몇십분의 일밖에 안되는 매우 적은 급여로 검소하게 생활한다. 전세계 여섯개 대륙에는 약 2만개이상의 '와드(Ward)'라 불리는 개별 교회가 흩어져 있다. 이 중 작은 규모의 간이 와드는 지부(Branch)라 불린다. 열개 정도의 와드 또는 지부가 모이면 스테이크(Stake)라 불리는교구를 구성하는데 전세계적으로 2천개가 훨씬 넘는 교구가 있다.

와드에는 감독이라 불리는 교회 지도자가 있고 교구에는 교구장이 있다. 정규 교회에는 연령에 따라 신자들을 보살피는 여러가지의 조직이 있다.

성인 남자들이 참여하는 멜기세댁 신권회가 있고, 중고등학교 수준의 남자들이 참여하는아론 신권회가 있고, 성인 여자가 참여하는 상호부조회가 있으며, 중고등학교 수준의 여자들을 돌보는 청녀회가 있다. 어린아이들이나 국민학교 수준의 아이들은 초등회에 속한다. 또 모든 신자가 모여서 배우고 토론하는 주일학교가 있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 성찬식이 있다.

교구에도 마찬가지로 개별교회를 돕는 여러가지 조직이 있다. 이 모든 조직에는 직책을 맡아 희생하고 봉사하는 역원들(개신교의 교역자와 같다)이 있다.

놀라운 것은 교구장과 감독을 비롯한 모든 직책을 맡은 사람들은 무료로 봉사하는 평신도들이라는 점이다. 성가대도, 지휘자도 물론 무료로 봉사한다.

구약성경의 미가서 3장 11절을 보면 제사장이 삯을 위하여 교훈하고 선지자가 돈을 위하여 예언하는 것을 엄중하게 꾸짖고 있는데 후기성도들은 이 경고를 엄하게 따르고 있다.

감독과 교구장을 거쳐 세상일과 영적인 일 두가지를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람들은 총관리역원이 된다. 총관리역원이 되면 지금까지의 자기 직업을 버리고 교회 전체를 관리하는 일에만 전념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교회는 완전한 평신도의 교회 이므로 매우 경제적으로 운영되며 금전이나 재정문제로 인한 교회 안에서의 다툼이 하나도 없고 계층의식이 생기지 않는다. 직책이 높은 사람은 더 많이 봉사하고 더 많이 희생하는 사람이 된다.

따라서 후기성도신자들은 각종의 교회활동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직접 모임을 운영하고 지도해 나가는 기회를 많이 갖는다. 이와 같이 어렸을 때부터 교회조직의 책임자가 되어 관리운영하는 경험을 많이 익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몰몬의 관리 관리능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후기성도들은 신자끼리 형제 자매라 부르면서 매우 가깝게 지내고 한 교회내의 신자들은 서로 잘 알면서 친형제같이 도우려고 애쓴다. 신자규모가 3백명을 훨씬 넘으면 서로 아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므로 교회의 크기는 지역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참석회원이 3백명을 넘지 않도록 하며 그 이상이 되면 교회를 나눈다.

그러면 교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정은 어떻게 조달하는가? 모든 신자들은 교회에 세가지 헌금을 낸다. 첫째로 교역자 역할을 하는 신자를 포함한 모든 회원은 십일조를 바친다.

그러나 십일조는 금액의 대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분의 1을 지키면 누구나 합당한 것이다. 둘째로 회원들은 한달에 하루를 금식하고 그 음식값 이상의 후한 금식기금을 낸다. 이 금식기금은 오로지 구호의 목적으로만 쓰여지며 미국에서 1인당 기부금을 제일 많이 내는 사람들이 몰몬신자임은 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기부금과 경제적인 교회운영은 교회로 하여금 어려운 성도나 이웃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자원을 충분히 갖게 한다. 마지막으로 신자들은 선교사로 나가는 젊은이들을 위해 선교사 기금을 낸다. 이것은 오로지 선교사업을 위해서만 쓰여진다. 이 세가지 헌금은 게시되거나 발표되거나 다른 사람에 알려지지 않고 감독만이 알고 항상 정확하게 영수증을 발행한다.

교회내에는 교회 전체, 교구, 그리고 개별교회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도와주면서 일상적인 행정업무를 전일제로 맡은 직원들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많은 신자들이 전문적으로 훈련받고 높은 급여를 받는 직장을 버리고 몇분의 1밖에 안되는 낮은 급여에도 교회직장에서 일하기 위해 달려온다. 도대체 후기성도들은 왜 그렇게 희생을 많이 하려고 하는가?

「몰몬 기업 왕국(Mormon Corporate Empire)」이라는 책의 저자인 존 헤이너만(John Heinerman)은 교회행정을 맡은 어떤 직원을 면접하고서 다음과 같이 썼다.

"그들은 교회에서 일하는 것을 구세주 자신의 부름으로 받아들이며 자기의 전문적인 업무가 하나님의 왕국을 발전시키기 위한 한 부분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더 오래 일해야 하는데도 교회 직장에서 일하려고 하는 것이다. 또한 교회는 직업을 가진 경험자들이 운영하므로 운영의 효율성을 많이 고려한다. 교회는 자주 저명한 대학이나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서 운영의 효율성을 검토하고 재정이나 투자, 그리고 행정과 홍보 등에 관한 전문적인 조언과 자문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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