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지상에 오셔서 십이사도를 뽑고 그들의 주된 임무를 ‘사람을 모으는’ 일이라고 강조하시고 선교활동을 직접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관장하도록 하였고 두사람씩 짝을 지어 오직 복음 진리만을 가지고 세상에 나아가게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선교사 제도는 이같은 그리스도 당시의 선교제도와 같은 원리에 입각하여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십이사도 정원회 제일회장단 회장과 두명의 회장으로 구성된 제일회장단 아래에 있는 십이사도 정원회가 선교사업 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세계의 선교사업을 총괄한다. 이 정원회는 전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하는 소임을 맡고 있으며 세상에 나아가 예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임무를 맡은 최고의 의결 및 집행기구인 것이다.
칠십인 정원회 선교사업 위원회는 칠십인들로 구성된 칠십인 정원회의 도움을 받아 선교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 칠십인들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3백개 가까운 선교부를 분할 관장하며 선교사업 위원회의 지시를 받아 체계적으로 선교조직을 움직여 간다.
선교사업 관리국 선교사업 위원회와 칠십인 정원회 아래에는 선교사업 관리국이 있으며 여기에서 세계의 모든 선교사를 직접 지명하고 선교사업의 방향, 훈련, 프로그램 기획, 자원의 제공 그리고 필요한 행정을 뒷받침한다.
선교부장 선교부 회장은 교회 제일회장단으로부터 직접 부름을 받으며 통상적으로 3년을 임기로 하고 있다. 선교부 회장은 부인과 함께 이 소임에 부름을 받으며, 가족과 함께 임지에 거주하면서 1백20명 내지 1백50여명의 선교사들을 직접 관리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개척선교부가 있는데 이러한 선교부에서는 훨씬 적은 수의 선교사를 관할한다. 아직 교회 조직이 완성되지 않은 지역의 선교부에서는 선교부 회장이 선교사의 관할과 함께 그 지역의 교회 회원과 교회활동에 대한 모든 책임도 함께 진다. 선교부 회장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선교사 한사람 한사람을 정기적으로 면담하며, 개인적인 문제와 가족의 문제, 장래 진로문제, 선교 동반자간의 문제 등등을 파악하고 의논하며 격려하며 선교활동을 잘 할 수 있게 보살핀다. 이같은 일은 선교부 회장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선교사 중에서 두 보좌를 선정하여 긴밀히 의논하면서 선교사를 지도하고 격려한다.
선교사 선교사는 국내에서 봉사하거나 외국으로 파송되는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봉사기간은 2년이다. 젊은 선교사들은 모두 건강한 몸과 높은 이상을 가지고 임지에 도착하여 선교에 전념하고 선교를 마치고 난 후에는 곧 이전의 직장이나 대학으로 복귀하여 하던 일과 공부를 계속한다. 정상적인 후기성도 젊은이들은 이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어 일생의 한단계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같은 관례를 벗어나 선교사로 나가지 않는 젊은이가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이다. 미혼의 여자들도 같으나 여자는 21세가 되어야 선교사로 나갈 수 있으며 기간은 1년 6개월이다. 그들의 헌신적인 선교사업은 스펜서 다블류 킴볼(Spencer W. Kimball) 회장의 표현대로 ‘교회의 생명의 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세계 전체에 흩어져 있는 5만5천여명의 젊은 선교사들이 둘씩 짝을 지어 성경과 몰몬경을 손에 들고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복음을 전하는 모습은 후기성도들에게는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는 바로 복음을 전세계의 구석구석에 전파하여 회원수를 무섭게 증가시킨 원동력인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이들이 선교기간 동안 겪은 수많은 경험은 이들을 올바르게 성장케 하며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대한 남다른 이해를 가지고 학교와 직장에 돌아가게 하여 보다 훌륭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 이들은 또한 교회에서도 여러 가지 책임을 맡아 유능하게 일하게 되므로 교회는 계속하여 젊은 일꾼으로 채워지고 활력있게 발전이 이루어진다. 이같은 전통은 그 어느 문화권이나 종교권의 전통보다 건전하고 희망적인 교회의 자랑스런 한 면을 이룬다. 이들 젊은이들이 선교사로 부름을 받으면 교회 회장이 직접 서명한 친서를 보낸다. 이 친서는 후기성도 젊은이의 귀중한 가보가 된다. 교회에서 경건한 송별 모임을 마치면 이들 젊은이는 집을 떠나 선교사 훈련원에 입소한다. 자국에 배치되는 선교사는 그 훈련이 2주 정도이나 외국에 보내지는 선교사는 2개월여를 머물면서 파송될 나라의 언어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문화와 풍습도 공부한다. 선교사 훈련기간에는 선교방법을 비롯하여 새로운 언어와 습관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어렵고 힘이 드나 이상이 같은 젊은 친구들을 만나 친교를 가질 수 있는 기간이므로 즐겁기도 하다.
선교사의 일과 새 선교사가 임지에 도착하면 선교부장이 이들을 직접 영접하고 선임 동반자를 정하여 특정한 교회에 배치한다. 이로부터 두 선교사는 짜여진 매일의 일과를 시작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두시간 동안 성경을 공부하고 언어를 익힌다. 식사를 마친 후 하루의 시간계획을 짜고 혹 부족한 선교사 교과가 있으면 더 익히고 거리에 나가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전도 대상자를 찾거나 가가호호 여러 집을 노크하거나 소개받은 가정을 방문하여 가르친다. 저녁에 다시 계획에 따라 전도한 뒤 숙소에 돌아와 성경공부와 언어공부를 하고 일과를 마친다. 이러한 하루의 일과에서 선임 선교사가 진도를 관장하며 새로 온 후임 선교사를 훈련하고 가르친다. 그리고 선교사들은 매주 열리는 지역회의(District Meeting)에 참석하며 매 4주 내지 6주마다 열리는 지구회의(Zone Meeting)에 참석하여 새로운 지침을 얻고 선교사 활동 방법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갖는다. 선교사들의 일정은 짜여진 선교활동만이 아니라 계속적인 훈련과 교육의 기간이기도 하다. 언어를 계속 배워 임지에 있는 기간 동안 상당한 수준의 말을 익히기 때문에 이들 선교사가 귀환하면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전달하는 민간대사 역할도 한다. 특히 귀환한 선교사가 많은 미국 유타주의 솔트 레이크 시티나 브리검 영 대학교는 세계 각국의 언어와 풍습이 집결된 코스모폴리탄으로 민간외교의 좋은 마당이 된다.
선교비용 부담 이 젊은 선교사들의 경비는 본인이나 가족이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족이 경비를 전부 부담하기 어려울 때는 교회의 선교사 기금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조하여 준다. 교회의 회원들은 매달 이같은 선교사 기금을 교회에 헌금하여 교회는 이를 따로 모아서 선교사를 도와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족이 선교사 비용을 충당한다. 많은 후기성도 가정에서는 장래의 선교사 비용을 위하여 자녀마다 어릴 때부터 저축을 하도록 한다. 자녀들은 스스로 일을 하면서 조금씩 저축하여 선교비용을 만들어간다. 그러므로 선교사업 기간중에 이들 선교사들은 더욱 자기 사명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며 열심히 봉사한다. 자기부담으로 봉사하기 때문에 그 선교사업에 더욱 진실성을 갖게 되며 이는 선교사업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정에서의 선교사 준비 후기성도는 선교사가 되는 것을 개인의 축복이며 또 의무로 알기 때문에 선교사 훈련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시작된다.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자녀가 탄생하면 부모는 그 아이의 장래의 선교사 역할을 상상하여 정신적인 다짐과 더불어 물질적인 준비를 하게 된다. 후기성도는 갓난 아기에게 축복을 주는 의식이 있는데 부모는 이 기회에 아기가 자라서 적절한 시기에 선교사로 나갈 수 있도록 축복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부모들은 선교사들의 그림을 보여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선교사가 되는 꿈을 어릴 때부터 갖도록 도와준다. 교회는 어린이회서부터 시작하여 선교사에 대해 가르치며 노래하게 하고 또 연극도 하게 한다. 선교사가 임기를 마치고 돌아오면 자기의 경험이나 간증을 이들 어린이에게 들려준다. 그러므로 후기성도 자녀들은 선교사로 나가는 연령이 되면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선교사로 나간다. 그리고 교회의 회원이 늘면 이러한 젊은이들이 더 늘어나며 그리하여 더 많은 선교사를 내게 되므로 이 같은 연쇄반응은 교회의 급속한 성장을 가져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