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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교회사·경전 안내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몰몬교)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28.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등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9세기 미국의 종교적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더 거슬러 올라가서 그 이전 유럽에서의 정치적 상황과 종교적 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를 탄생케 한 씨앗은 유럽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난 기간 동안에 뿌려졌다. 아다시피 종교개혁은 로마 가톨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순수한 가르침에서 벗어났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됨으로써 일어난 것이다. 특히 유럽의 개혁자들은 지나치게 화려한 예배 의식과 성경적 근거가 없는 가르침에 반기를 들었다.

 종교개혁의 핵심인물 이었던 마틴 루터의 의도는 당시 가톨릭 교회를 넘어 뜨리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기독교적 순수함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의 잘못을 지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그는 개신교회를 탄생시키는 연속적인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개신교회 중 가장 중요한 분파의 하나는 청교도로 알려진 집단이었는데 이들은 영국 국교를 정화하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어서 청교도로 불렸다. 그러나 이것이 불가능해지자 많은 청교도들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신대륙 아메리카로 향하게 된다. 유럽에서(주로 영국) 점점 많은 이민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함에 따라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공회 등 다른 종파의 신자들도 큰 무리를 이루어 정착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18세기 말에 제2의 대각성 운동(the Second Great Awakening)으로 알려진 종교운동이 뉴잉글랜드에서 시작되어 미국의 여러 지역으로 퍼져갔다.(18세기 초에도 대각성 운동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성격의 종교운동이 있었던 것이다.) 전도자들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여행하면서 종교적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회개를 외치며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적인 신앙 경험을 갖도록 부추겼다. 이 운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 지역에 영향을 주었는데 특히 뉴욕주의 서부 지역은 그 영향이 너무나 커서 신앙 과열지역(Burned-Over District)으로 불릴 정도였다.

 1816년에 이 지역으로 이주해 온 한 가족이 있었는데 조셉 스미스 1세와 그의 부인 루시, 1805년 12월 23일 버몬트주 쇄론에서 태어난 조셉 스미스 2세를 포함한 여덟 명의 자녀가 그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이곳으로 이주한 것은 경제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들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경험이 자기들을 기다리고 있고 특히 어린 조셉의 이름이 이내 존경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조롱을 받게도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 지역의 종교적 과열상태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린 조셉 스미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지역에는 종교적 부흥집회가 많았고 주류 개신교파인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는 많은 사람들을 자기 회중으로 끌어갔다. 조셉의 가족 중 몇 사람도 장로교에 참여하였고 조셉은 감리교를 좋아하였으나 가입하지는 않았다.

 당시 뉴욕주 부흥 목사들은 인간의 죄 많음과 회개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면서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은 영원한 형벌을 받으리라는 주장은 내세웠다. 이런 주장을 듣고 어린 조셉은 자신의 구원 문제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여러 목사들 사이의 다툼과 여러 교파 사이의 분쟁은 매우 심해서 그는 자기가 가진 종교적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조셉 스미스는 이러한 종교적 혼란의 시기에 자기가 겪은 경험을 적기 시작했다. 그는 자기가 겪은 당시의 혼란을 적었다. 그러나 그는 신약 성경을 읽으면서 야고보서 1장 5절에 나오는 말씀에서 해답을 얻기에 이르렀다.

   너희 가운데 지혜가 부족한 자가 있거든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이 말씀은 조셉에게는 강렬한 충격을 주었다. 이 말씀은 마치 자기를 위해 쓰여진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성경의 어느 구절도 이 때의 이 글처럼 나의 마음 속에 힘있게 임한 일은 없었습니다. 참으로 강한 힘이 나의 가슴을 파고 드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음을 깨닫고 이것을 여러 번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한 자가 있다면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달았습니다. 마침내 나는 암흑과 혼돈 속에 머무르든가 야고보가 가르치는 대로 하나님께 간구하든가의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때는 1820년. 조셉 스미스는 아직 십대 소년이었다. 그러나 그는 구원에 관한 자기의 의문과 당시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종교적 논쟁에 대한 해답을 하나님으로부터 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많은 교회들 중에 어떤 교회가 과연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능력을 갖고 있으며 구원을 향한 길을 제시해 줄 것인가?

 조셉 스미스는 해답을 얻기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숲으로 갔다. 그는 사도 야고보가 말씀한 대로 하나님께 간구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전에 한번도 소리를 내서 기도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답을 얻기로 작정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나는 어떤 힘에 의하여 완전히 사로잡혔으며 놀라운 힘에 압도되어 저항력을 잃고 혀가 굳어버려서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캄캄한 어두움이 나를 둘러싸며 한동안은 내가 이대로 곧 죽어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혼돈 가운데서 그는 기도하기가 어려웠다. 그는 자기 뒤에서 누가 걸어오는 것과 같은소리를 들었다고 나중에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셉은 계속해서 기도를 할 수 있었다. 자기가 파멸될지도 모른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 그는 자기 머리 위에 햇빛보다 더 밝은 빛기둥을 보았다.  이 빛기둥이 머리 위로 점점 내려옴에 따라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의 힘으로부터 풀려났다.

 이 빛 가운데서 조셉은 표현할 수 없는 찬란함과 영광을 지닌 두 분이 자기 위 공중에 서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 중에 한 분이 조셉의 이름을 부르며 다른 분을 가리켜 말씀하시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으라고 하셨다.

 조셉의 한가지 관심사항은 자기가 주께 어떻게 합당한지를 알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 시현 속에서 자기 죄가 용서받았음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많은 교회 가운데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를 묻는 그의 질문에 대하여 그는 교회들이 모두 그릇되므로 아무 교회에도 속하지 말라는 대답을 들었다. 또한 그들의 교사와 전도자들은 입술로는 나를 가까이 하나 마음은 심히 멀도다. 그들은 사람의 계명을 교리로 가르치고 경건의 모양은 가지고 있으나 그 능력은 부인하도다 라는 말씀을 들었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시현으로 인해 그는 달라진 젊은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으며 처음의 혼란과 걱정과 비교할 때는 놀랄만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게 되었다.

 첫번째 시현으로 알려진 이 놀라운 일이 있은 후에 조셉은 지역의 감리교 목사를 포함한 몇몇 사람에게 자기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자기 가족 외에는 핍박과 조롱의 반응이 있을 뿐이었다. 결국 그는 개인적으로 몹시 가까운 사람들 외에는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았으며 어떻게 시현에서 보여진 약속이 이루어질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신자들은 이 첫번째 시현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을 알리는 사건임을 믿는다.

 1820년의 시현에 따라 조셉은 당시 세상에 있는 어떤 교회에도 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그에게 맡겨질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몰랐다. 그는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농장에서 일하기도 하는 등 기회가 되는 대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해야 올바른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

 첫번째 시현이 있은 지 3년 반 후에 조셉 스미스는 낙천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은총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중대한 잘못을 범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때때로 경솔하다는 죄책감에 빠졌는데 이때의 심정을 다름과 같이 기록하였다.

  나는 온갖 유혹에 빠지고 온갖 부류의 사람들과 휩쓸렸으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종종 하나님을 거스르는 어리석은 과오를 범하여 젊은이로서의 약점과 인간의 결점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조셉은 1823년 9월 21일 밤에 다시 주님께 기도하러 나아갔다. 그의 기도는 다시금 응답되었고 이번에는 하늘의 사자가 그를 방문하였다. 그 사자는 자기의 이름을 모로나이라고 밝혔으며 조셉에게 줄 말씀을 가지고 주님에게서 왔다고 밝혔다. 모로나이는 조셉의 집에서 멀지 않은 언덕에 중요한 기록이 새겨 있는 금판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 기록은 과거에 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주민들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것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음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 기록에는 그리스도께서 죽어서 부활한 후에 이 대륙을 방문하여 그 주민을 가르치신 사실도 들어 있으며 모로나이 자신은 이 기록을 보관했던 마지막 역사가로서 자기가 죽기 전에 이 금판을 언덕 밑에 깊이 묻었고 주님께서는 때가 되어 이 기록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이를 보존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판과 함께 책을 번역할 때에 사용할 거룩한 도구를 함께 묻었노라고 밝혔으며 이제 바로 그 때가 왔다고 말했다.

 천사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말씀을 전한 후 이내 떠나갔다. 그러나 조셉은 말하기를 천사는 완전히 떠나지 않고 그날 밤에 두 번이나 다시 돌아와 그 때마다 자세한 사항은 몇가지 보태었을 뿐 같은 말씀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날 밤의 방문 시간은 밤 시간의 반을 넘었는데 다음 날 조셉은 모로나이가 말해 준 언덕에 가서 돌상자에 들어 있는 금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간밤의 설명은 분명했다.

 모로나이는 그 곳에서 조셉을 만나 아직 금판을 가져가도록 허락되지 않았으며 매년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와서 가르침을 더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남은 4년 동안 계속되었으며 1827년 9월 22일에 조셉은 드디어 금판을 받아 올 수가 있었는데 그는 금판을 주의 깊게 보관하고 결코 개인적 이익을 얻기 위해 사용하지 말라는 엄한 지시를 받았다.

 이와 같이 준비하는 시간 동안에 조셉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을 계속했다. 그는 잠시동안 조사이야 스토웰(Josiah Stowell)이라는 사람에게 고용되어 있었는데 그 사람은 펜실베니아주의 하모니라는 곳에 스페인 시대의 보물이 묻혀 있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스토웰은 조셉을 고용해서 이 보물을 찾아서 발굴하려고 애를 썼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스토웰을 위해 일하면서 그는 아이삭 헤일(Issac Hale)이라는 사람의 집에 머물렀는데 이 때 그의 생애를 함께할 반려자를 만났다. 그는 헤일의 딸 엠마(Emma)와 1827년 초에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후 8개월이 지나서 드디어 모로나이 천사로부터 금판을 받았다.

 그러나 조셉이 금판을 받자마자 여러 가지 시험과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조셉 스미스가 금판 위에 쓰여진 고대 기록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갔다. 지역 사람들의 일부는 호기심으로, 일부는 시기심으로, 일부는 욕심으로 금판에 손을 대려고 애를 쓰기 시작했다. 금판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는 부부의 모든 지혜와 용기가 필요했다.

 결국 조셉과 엠마는 뉴욕주에 더 이상 머물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짐을 싸서 펜실베니아주 하모니로 이사를 했고 거기서 아이삭 헤일의 소유였던 작은 집 한 채를 구입했다. 그들이 떠나려고 하는데도 조셉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보물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금판은 콩을 담은 통속에 숨겨 가지고야 겨우 안전하게 옮길 수 있었다.

 하모니에 도착한 후에 조셉은 금판위에 담겨진 기록을 번역하려는 노력을 시작하였다. 금판과 더불어 우림과 둠밈이라는 번역기가 주어졌는데 조셉은 그것으로 금판 위에 새겨진 글자를 번역할 수가 있었다. 번역이 이루어진 정확한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셉은 커튼이나 스크린과 같은 차폐물로 분리되어 앉아 있는 서기에게 기록을 불러주어 구술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셉 자신이 간단하게 방법을 기술한 것을 보면

 우림과 둠밈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그 기록을 번역했다고 되어있다.

 조셉은 공식적인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움을 얻어 번역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언어학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대 문자를 번역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영감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는 것을 그는 강조했다.

 번역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몇 사람의 서기가 젊은 조셉을 도왔다. 제일 먼저 서기로 일한 사람은 마틴 해리스(Martin Harris)라는 사람이었는데 조셉이 하고 있는 일에 관심을 가진 뉴욕주의 부유한 농부였다. 마틴은 조셉이 하모니로 이사하는데 필요한 돈을 대주었으며 번역을 도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조셉을 굳게 믿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록의 진실성에 대한 확인을 더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글자가 새겨진 금판의 일부를 받아서 뉴욕에 살고 있는 고대 언어.문명의 전문가들에게 가져갔다.

 마틴의 기록에 따르면 이 전문가들은 금판이 고대의 기록이며 번역은 완전하다고 인정했다. 그 전문가들 중의 하나인 콜롬비아 대학의 찰스 안톤(Charles Anthon) 박사는 사실을 글로 써서 서명을 해주었으나 기록의 출처에 대해 마틴이 천사가 젊은이에게 전해 준 기록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자 그 종이를 다시 받아서는 찢어 버렸다.

 마틴에 의하면 안톤 박사는 그 기록을 가져온다면 번역해 주겠노라고 자원했으나 마틴은 기록의 일부가 봉해져 있다고 대답했다. 그때에 안톤 박사는 나는 봉해져 있는 책은 읽을 수가 없다고 답하였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뉴욕에서 하모니로 돌아온 후 마틴 해리스는 조셉의 서기로 일하겠다는 제의를 하여 1828년에 두 달 동안 두 사람은 함께 일했다. 조셉은 번역해서 불러 주었고 마틴은 받아서 썼다. 두 사람이 작업을 하여 116페이지의 원고가 만들어진 무렵 마틴은 자기가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가족과 친구에게 알리려는 생각에서 번역한 원고를 가져가서 아내와 가족에게 보여줄 수 있는지를 조셉에게 물어왔다. 조셉은 처음에는 거절하였으나 마틴이 여러 번 간청해오자 결국 승락했다.

 이 결정은 젊은 예언자에게는 짧게는 재난이 되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 조셉은 번역물을 가져간 마틴 해리스로 부터 오랫동안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집안 일에 정신이 없었다. 아내 엠마는 첫 아기의 출산 후 심하게 아픈 상태였고 아기도 출생 후 얼마 안 되어서 죽었기 때문이었다. 조셉은 마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관심조차 둘 여유가 없었다. 조셉이 결국 마틴을 만나러 뉴욕 주 맨체스터(Manchester)로 갔을 때 그는 마틴이 그 원고를 지시한 몇 사람에게 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게 되어 결국에는 분실된 것을 알게 되었다.

 조셉은 매우 실망했다. 그러나 그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그는 잠시동안 번역하는 은사를 잃었으나 거룩한 일에 대해서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가르침을 계시로 받았다. 자기의 약점을 깊이 깨달은 후 조셉은 다시금 번역의 은사를 갖게 되어 번역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마틴 해리스를 더 이상 서기로 쓰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조셉의 가정을 잘 알고 조셉의 활동에 대해 듣고 있던 학교 선생인 올리버 카우드리(Oliver Cowdery)가 번역 사업의 서기가 되고자 희망했다. 그는 1829년 4월에 조셉을 만나서 영감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신하고는 서기로 일하겠다는  제의를 하였다. 조셉이 불러주는 말을 올리버가 기록해 나가면서 번역작업은 빠르게 진행되어 1829년 6월에는 드디어 그 일을 마칠 수가 있었다

 몰몬경은 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주민들에 관한 기록인데 이에 따르면 그들은 그 옛날에 주님과 교통하고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이다. 몰몬경이 쓰여진 목적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에 관한 증거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한 사명에 대한 간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책의 현대적 부제인 예수 그리스도의 또 하나의 성약 이라는 말은 이러한 목적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몰몬경은 구약의 예언자 예레미야의 시대에 예루살렘에 살았던 경건한 시민인 리하이(Lehi)라는 사람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에 그 곳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리하이는 가족을 데리고 광야로 떠난다.

 결국 주님은 리하이의 가족 및 그들과 행동을 같이한 몇 사람들로 하여금 배를 만들어약속의 땅 으로 향하도록 인도하신다. 그 땅에서 그들이 주님을 기억하고 계명을 지킨다면 축복을 받아 번성하리라는 약속을 받는다. 이러한 기록의 첫 부분은 리하이의 아들 중의 하나인 니파이(Nephi)가 보관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반역이 일어나 사람들은 선한 니파이의 추종자들과 반역적이고 불의한 맏아들인 레이맨의 추종자들로 나뉘게 된다. 이 책은 니파이 다음의 기록자들이 대를 물려가며 기록을 계속하게 되는데 몇몇 다른 집단도 나타나지만 주로 앞에 말한 두 집단의 변해가는 역사를 기록한다.

 이 역사는 의로움으로 인해 축복을 받는 것에서 출발하여 악함으로 인해 멸망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 역사는 남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사람을 판단할 때 소득과 의복과 외양으로 하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에서는 교만이 멸망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분명해 해 준다.

 몰몬경에서 가장 핵심되는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하신 후에 아메리카 대륙에 나타나셨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사람을 가르치고 병자를 고치시고 아이들을 츅복하시고 지도자들을 부르셔서 자기가 떠난 후에도 백성들을 이끌도록 하셨다. 어린 아이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관심과 축복은 이 책에서 가장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부분의 하나다.

 그리스도 방문 후 거의 2세기에 가깝게 니파이인과 레이맨인은 의로운 백성으로 사이좋게 지냈으나 그 후 다시금 분쟁은 시작된다. 몰몬경의 마지막 부분에는 니파이인이 레이맨인의 손에 멸망 당하고 결국 레이맨인도 불신앙에 빠져 타락해 버리는 것을 기록한다. 모로나이는 마지막 예언자였으며 기록을 보관한 마지막 역사가였다. 그의 아버지 몰몬은 여러 세기에 걸쳐 쓰여진 기록을 편집하여 책을 만들었다. 모로나이는 죽기 전에 이러한 역사가 기록된 금판과 아울러 앞으로 금판이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될 때를 대비하여 번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구도 함께 땅에 묻었다.

 성경이 동반구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기록임에 비추어 몰몬경은 서반구의 백성에게 역사하신 기록이다. 몰몬신자들은 성경과 몰몬경 두 가지를 모두 하나님의 말씀인 경전으로 받아들인다. 몰몬경은 성경의 신성함을 증거 하는 책으로서 성경에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사항도 실려 있고 성경의 구절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다른 가르침도 들어 있다. 조셉 스미스는 몰몬경을 세상의 어떤 책보다도 정확하게 쓰여진 책으로 표현하였으며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 가르침을 따르는 경우에 어떤 다른 책보다도 하나님에게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1829년 4월 몰몬경 번역이 거의 끝날 무렵부터 1년 동안 교회를 공식적으로 조직하기 위한 역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1829년 5월 죠셉과 올리버는 몰몬경에 기술되어 있는 침례의* 필요성을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하여 주님께 기도하고 있을 때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침례한 요한이라고 밝힌 하늘 사자가 나타나 두 사람에게 침례를 베풀 권능을 주고 서로 침례를 행하도록 지시하였다.

 이 사자가 두 사람에게 부여한 권능은 모세의 형 아론의 이름을 따라 붙여진 아론신권(Aaronic Priesthood)이었다. 한달 후에 두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이사도 중의 대표사도인 베드로, 야고보, 요한으로부터 더 높은 신권인 멜기세댁신권(Melchizedek Priesthood)을 받았다.

 조셉과 올리버는 뉴욕주 훼이에트(Fayette)로 가서 휘트머 집안에 거처를 정했다. 몰몬경의 번역이 완전히 끝난 것은 바로 여기서였다. 그러나 책이 발행되기 전에 여러 사람의 증인들이 책의 원본인 금판의 존재를 증언하도록 허락을 받고 싶어했다.

 몰몬경의 첫 부분에는 세 사람의 목격자인 올리버 카우드리, 마틴 해리스, 데이비드 휘트머가 천사가 보여준 금판을 보았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여덟 명의 목격자가 조셉 스미스가 보여준 금판을 만져 보았다는 사실을 증언하였으며 이 간증 역시 몰몬경의 첫 부분에 실려 있다.

 몰몬경 번역이 끝난 후 부유한 농부였던 마틴 해리스는 농장을 저당 잡혀 출판 비용을 내놓았으며 1830년 초에 몰몬경은 발행되었다. 몰몬경을 믿는 사람들은 성경과 마찬가지로 몰몬경을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경전의 하나로 받아들인다. 금판과 번역기구들은 번역이 끝난 후에 모로나이천사가 다시 가져가서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조셉은 보고하였다.

 번역을 마치고 조셉은 다음의 소명인 교회를 조직하는 일에 착수하였다. 교회의 첫번 모임은 1830년 4월 6일에 훼이에트에 있는 피터 휘트머 2세의 집에서 이루어졌다. 이 모임에는 여러 사람이 더 참석하였으나 뉴욕주의 법률에 따라 여섯명이 새로운 예수 그리스도 교회 (당시에는 이렇게 불리웠음)의 공식 회원으로 서명을 했다. 회중은 조셉과 올리버를 그들의 지도자로 받아들였다.

* 물을 뿌리는 의식인 세례와는 달리 침례는 죄를 매장한다는 의미로 물에 잠겼다가 나오는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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