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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선택의지

자유와 영생을 택함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28.

는 집에서 16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신입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신나는 시기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난생 처음으로

부모님의 감시를 받는 집을 떠나 외지에서 자유를 만끽할 기대로 가슴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 농구팀에 속해 있었으며 제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이라는 사실은 곧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첫 학기 첫째 주에 저의 팀 동료 중 한 명이 저를 토요일 밤에 도시 외곽의 사막 지대에서 열리게 될 신입생 환영 파티에 초대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술을 마시는 파티인지 물어 보았고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 대답에는 왠지 석연치 않은 면이 있었지만 저는 결국 그 파티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도덕적 표준을 가진 여성을 소개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며 제 팀 동료는 그의 승용차로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

토요일 밤이 되자 우리는 사막을 장시간 운전하여 간 끝에 파티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매우 실망스럽게도 그 파티의 주요 행사는 바로 술 마시기였습니다. 그 주에서는 음주가 허용되는 법적 연령이 대부분 신입생들의 나이보다 세 살이나 더 높았는데도 말입니다. 저의 데이트 상대는 도착하기가 무섭게 저의 팀 동료와 그의 데이트 상대와 더불어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불만을 표시하자 그들은 저에게“어린애처럼 굴지 말고 즐기라”고 말하면서 자기들이 얼마든지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여태껏 단 한번도 술을 입에 댄적이 없으며 지금에 와서 술을 배울 생각도 없다고 분명히 말해주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곧 저를 혼자 남겨두고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기위해 가버렸습니다.

저는 음주와 경박한 웃음소리들로부터 멀리 떨어진곳에 혼자 앉아서 교통수단도없는 제 처지를 한탄하며 내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처하게 되었는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밤이 깊었을때 저는 문득 사막을 가로질러 자동차 전조등들이 줄을지어 파티장을향해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동차들은 사람들을 둘러싼후에 약속이라도한듯 일제히 천장에 달린 불을 번쩍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경찰차들이었던 것입니다. 많 은학생들이 사막으로 달아나려고 했지만 이내 곧 체포되었습니다. 저는 당황한채 제가 앉아있던 곳에서 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경찰들은 학생들의 연령을 파악하기위해 신원을 조회하고 미성년자에게는 음주 측정기를 불게했습니다. 그들이 제게 다가왔을때 저는 경찰관에게 그날밤 뿐아니라 평생 단 한번도 술을 마셔 본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웃음을 쳤지만 제가 정말로 믿어도 된다고 재차 강조하자 그의 표정도 달라졌습니다. 그는 저에게 음주 테스트를 받지 않아도 좋으니 제팀 동료의 차를 타고 대학교로 돌아가라고 지시했습니다.

술을 마신 미성년자들은 법정에 소환되어 벌금을 물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유치장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메시지

저는 아무런 전과 기록을 남기지 않고 무사히 그곳을 나와 일요일 새벽 3시경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저희 와드의 신권회는 오전 7시에 시작했습니다. 아침 6시 45분에 알람 시계가 울렸지만 저는 알람을 끈 후 돌아누워 잠시 동안 그날 아침 신권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될 만한 온갖 핑계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영적으로는 누워서 쉴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회 복장을 한 후 예배당을 향해 걷기 시작했고 모임 시작 10분 후에 도착했습니다.

예배당에 들어서던 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알아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께서 말씀도 없이 저를 찾아 오셨던 것입니다. 저는 아버지 옆으로 슬며시 다가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보시며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분의 손을 제 무릎 위에 힘있게 올려 놓으시며 저를 향해 몸을 숙이시더니 제 귀에 대고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큰 뜻이 담긴 말씀을 속삭여 주셨습니다. “아들아 네가 여기에 있을줄 알았다”그와 동시에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똑같은 말씀을 제 영혼의 귀에 속삭여 주셨습니다 그순간에 제가 느꼈던 사랑과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 할수 없었습니다

몇달후에 저는 선교사업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후에 저는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 가셨다는 비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안식일에 아버지로부터 받은 그리고 아버지를통해 받 은메시지는 항상 제곁을 지켜 주었습니다.

자유와 영생을 택할 수 있는 자유

그 경험은 오래 전 리하이가 그의 아들들에게 전해 주었던 영원한 진실에 대한 한 예가

되었습니다. “또[사람의 자녀들은 타락에서 구속되었으므로 선악을 분별하며 영원히 자유롭게 되었나니 … 스스로 행하며 행함을 받지 아니하게 되었느니라 … 또그들은 자유로이 만인의 크신 중보자를 통하여 자유와 영생을 택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악마의 사로잡음과 능력에따라 사로잡힘과 죽음을 택할수도 있나니”(니파이후서2:26~27)

선택의지의 사용은 하나님 아버지의 행복의 계획에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책임과 심판 역시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됩니다 저의 농구팀 동료를 비롯하여 파티에 참석한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자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자신들의 행동이 낳을 결과까지 선택할 자유는 없었습니다. 그들중 일부는 그날밤 유치장 신세를 져야만했습니다. 또 일부는 그날 이후로 오늘날까지도 그들을 옥죄고 있는 무분별한 욕망의 노예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이 소위 자유를 갈망하며 취하는 잘못된 선택들이 오히려 우리를 속박한다는 사실은 커다란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습니다

자신의 동생을 살해한 가인은 그로인해 자신이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행위로인해 저주받고 고뇌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베드로는그렇게 악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들을 일컬어 자유를 준다고 약속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멸망의 종들인“물없는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누구든지 진자는 이긴자의 종이 됨이라”(베드로후서2:17, 19) 그러나 베드로는 진정한 자유의 길에 관해서도 말씀을 전한바 있습니다 “주께서 경건한자는 시험에서 건지실줄 아시므로”

우리가“우리주 되신 구주 예수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하나니 베드로후서2:9, 20)

레이맨인 사무엘은 우리에게“자유롭고 스스로 행하는 것이 허락되었음이니 이는 보라 하나님이[우리에게 지식을 주시고[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음이니라 … 또[우리에게 생명이나 사망을 택하게하여 주셨”음을 기억하라고 가르쳤습니다(힐라맨서14:30~31)

저의 팀 동료가 그날밤의 파티가 어떤 모임인지 정확히 얘기 해주지않았을때 저는 영적으로 불안한 감정을 느꼈지만 그 느낌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자 저는 제동료보다도 제자신을 더욱 실망스럽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파티의 취객들을 멀리 했을때 영적인 위안을느낄수 있었으며 나중에는 경찰관이 저를 집에가게 해주는 축복도 얻을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유가 가져다 줄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은 그 안식일 아침 저의 기숙사 방에 홀로 있을때에 찾아왔습니다 저를 기다리고 있는 값진 보화를 미리 알지는 못했지만 저는 제가 있어야할 곳에 있기로 선택했습니다

성령의 임재 하심이 동반된 그러한 경험은 영생의 축복과 연관된 자유가 과연 어떤 것인지 짐작할수 있게 합니다

저는 자유와 영생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가 누릴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간증으로 전합니다

(크레이그 에이 카든 2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