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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족·결혼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히 여긴 선물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26.

50 년도 더 된 일이지만 1959년 성탄절 아침은 아직도 제게 생생합니다. 저는

그때 어린아이답게 기대를 잔뜩 품고서 새 자전거를 몹시 바라고 있었습니다. 형과 누나와 저에게는 구식인 24인치 자전거가 한 대 있었는데, 저희는 모두 그 자전거로 타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된 자전거라 저는 부모님께 새 자전거를 사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얼마 안 되는 수입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부모님께

그런 지출이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를 깨닫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성탄절 아침이 되자 저는 지하층 침실에서 나와 재빠르게 계단을 뛰어올랐습니다. 거실로 달려가 자전거를 찾아보았지만 헛일이었습니다. 제가 걸어 둔 성탄절 양말 아래에 놓인 조그마한 선물을 보고 실망했지만, 저는 마음을 달래려고 애썼습니다.

가족들이 거실에 앉자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형의 선물 상자를 열 수 있도록 옆에 있는 부엌으로 가서 칼을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작은 부엌으로 들어가면서 스위치를

더듬어 불을 켰습니다. 불빛이 부엌을 환히 비춘 순간, 저는 기쁨에 겨워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았습니다. 제 바로 앞에 26인치짜리 아름다운 검정색 자전거가 서 있는 게 아닙니까!

그 후 여러 해 동안 저는 그 자전거를 타면서 정성껏 돌보고 지켰고, 자전거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자전거는 오랫동안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히 여긴 선물이 되었습니다

(닐 엘 앤더슨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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