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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예수 ·속죄

그들의 부족한 삶을 짊어질 것이니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24.

지 수바 선교부에서 아내 지젤과 함께 봉사를 마치고 귀환한 후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아내는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암으로 까다로운 외과 수술을 세 차례 받았고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위를 완전히 제거해야 했습니다.

저는 아내가 겪는 고통을 옆에서 줄곧 지켜 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아내가 겪는 고통을 보며 저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절감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대체 아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그런 고통을 감수해야 한단 말인가? 아내는 주님을 충실히 섬기지 않았던가? 지혜의 말씀도 지키지 않았던가? 왜 그분께서는 이 병을 막으실 수 없는 것일까? 왜? 어느 날 밤 저는 주님께 제가 느끼는 좌절감을 말씀드리며 온 마음과 감정을 쏟아 부어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 사랑스러운 아내가 그런 고통을 참아내야 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습니다.”

하고 그분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고는 마음을 추스리고 경전을 펼쳤습니다. 그때 앨마서 7장 11~12절에서 찾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구절에서 저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에 그가 나아가사, 온갖 고통과 고난과 시험을 당하시리니,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의 고통과 질병을 짊어지리라는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또 그가 사망을 짊어지시리니, 이는 그의 백성을 결박하는 사망의 줄을 푸시려 함이요, 또 그들의 연약함을 짊어지시리니,육체를 따라, 그의 심정을 자비로 충만하게 하사, 육체를 따라,자기 백성을 그들의 연약함을 좇아 어떻게 도울지 아시고자 하심이니라.”그제야 저는 구주께서 치르신 놀라운 속죄의 결과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내와 저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시리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백성의 고통과 질병을” 짊어지시는 그분께 저의 아픔과 두려움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새롭게 깨닫자, 저는 저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현재 아내는 언제 암이 있었냐는 듯이 잘 지냅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러 가면 의사는 아내에게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제 아내가 육체적으로 치유받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또한 제가 경험한 치유, 즉 마음의 치유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구주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위안 덕분에 저는 모든 일이 잘되리라는 평안의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제는 시련에 처하게 되면 그때 배운 놀라운 교훈과 주님께서 선지자 조셉 스미스에게 하신 말씀을 떠올립니다. “인자는 그 모든 것 아래로 내려갔었느니라. 네가 그보다 크냐?”(교리와 성약 122:8)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생각하면 언제나 위안을 얻습니다.저는 구주께서 그 극심한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신 것에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 그분의 사랑과 자비, 그분의 자녀들을 세심하게 살피시는 그분의 온정이 실재함을 간증드립니다. 그분은 우리의 구주이십니다. 저는 그분을 사랑합니다.

 

(진 에이 테판 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