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주님께서 체포되셨을 때,
그분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나오셨습니다. 배반의 순간에,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종인 말고를 향해 칼을 빼어 들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마태복음 26:52~53)
모든 비웃음, 학대, 매질, 그리고 십자가에서 최후의 고문이
가해지는 동안, 주님께서는 유순함과 침묵을 유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교리의 본질을 나타내는
극적인 한 순간에는 예외셨습니다. 그 순간은
재판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제 두려움에
휩싸인 빌라도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요한복음 19:10)
인간은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을
때의 그 조용한 위엄을 단지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요한복음 19:11) 그
뒤에 일어난 일은 빌라도가 그것을 행할 권한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주께서 그것을 받아들일
의지를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요한복음 10:17~18)
(보이드 케이 패커 20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