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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사울은 왜 요나단을 죽이려고 했는가?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29.

사무엘상 14:19~46.

사울은 어리석게도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어 합당
하지 못한 방법으로 주께서 중재하시는 권능을 얻고자 했다. 요
나단과 그의 군대가 블레셋 진영을 용감하게 공격함으로써 전쟁
의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숨어 있던 사람들도 나와 싸움에 합세했다.(22절 참조)
전쟁의 열기 속에서 사울은 부하들에게 그날 하루 종일 금식
할 것을 맹세하게 하자 병사들은 힘이 빠졌다. 전쟁으로 피곤한
몸에 금식으로 더 허기가 지게 되었기 때문이다.(24절 참조)
“사울이 이같이 명한 것은 주님에 대한 합당한 태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헛된 야망에서 나온 행위였다. ‘내가 적에게 복수할
때까지’… 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사울은 여호와의 왕국
의 대의보다는 자신과 자신의 왕으로서의 권능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케일과 델릿츠, 주해서, 2:2:142)
금식하라는 사울의 명에서 두 가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첫
째는 사울이 부하들에게 금식을 맹세시킬 때, 블레셋의 진영에
있던 요나단이 꿀을 먹어 맹세를 어긴 것이다.(25~27절 참조)
맹세시킨 이야기를 들은 요나단은 부친이 어리석은 짓을 하였
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음식을 먹고 다시 기운을 차린 그는 허기
가 져 지친 몸으로 싸우기보다는 군인들이 음식을 먹고 싸웠다
면 얼마나 더 큰 승리를 거두었겠느냐고 큰 소리로 말했
다.(28~30절 참조)
두 번째 불행한 일은 그날 저녁에 허기진 백성들이 블레셋 사
람들에게서 빼앗은 가축을 잡아“피째 먹”(32절) 은 것이었다.
피를 흘리지 않고 동물을 잡는 것은 합당하지 않으며 모세의 율
법에 어긋나는 것이다.(레위기 17:10~14 참조)
사울은 즉시 주님에게 제물을 바쳐 이 범법을 속죄하려고 했
다.(33~35절 참조) 그러나 그는 블레셋 사람을 쫓아갈 것인가
의 여부에 대한 계시를 구하였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36~37절
참조) 사울은 백성들이 다른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주님이 답을 안
해 주시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그는 모든 백성에게
죄지은 자는 죽어야 한다고 맹세시키기 위하여 모두 모여 자기
와 요나단을 만나도록 명했다. 자신의 결의를 위협적으로 수행하
겠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이기 위하여 사울은 요나단이 죽게 된
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만약 죄가 있다면 아들이라도 죽어야
한다고 밝혔다.(39절 참조)
“요나단이 행한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울이 맹세하여 금한 일을 기준으로 볼 때는 잘못된 것이었다.
그러나 요나단은 맹세를 듣지 못했으므로 알면서 범법을 했던 것
은 아니다. … 이 경우에서는 사울은 신성한 권세를 받지 않은
채 금지령을 발표했으며, 엄숙한 맹세로 백성에게 의무를 지웠
다. 백성들은 고지식하게 명에 순종하였고 요나단은 그것을 알지
못한 채 범법한 것이다. 이 때문에 사울은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그에게 죽음의 벌을 내리려 했다. 그러나 백성들이 이에 반대했
다. 그들은 요나단이 알지 못한 채, 왕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에
그의 결백을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하나님과’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에는(요나단의 승리) 신성
한 판정이 있다. 사울은 죄지은 자는 요나단이 아니라 자기 자신
임을 깨달았다. 그는 제멋대로 독재적인 명을 내려 하나님이 그
에게 답하시지 않은 일에 불순종하여 지은 죄를 이스라엘에게 돌
렸음을 깨달았다.”(케일과 델릿츠, 주해서, 2:2:146~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