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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뭔가 비행기에 문제가 생겼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25.

어느 저녁, 승객으로 꽉 찬 비행기를 유도로에서 활주로로 몰고가는 동안 나는 기체 조종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 영적인 느낌을 확인하기 위해 나는 유도로를 벗어났을 때 기체를 360도로 꺾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승객들이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금 이륙해야 할까? 아니면 다시 게이트로 돌아가야 할까?’ 고민이 되었다.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 시간이 상당히 지체될 것이 분명했다. 유도로는 일방통행이기에, 운행 방향을 바꿔 비행기를 유도로로 돌릴 공간을 마련하려면 관제탑의 지시를 기다려야 소리했다. 그런 후 정비사들이 기체를 점검하기까지 또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지연은 사람들을 만나고 연결편으로 갈아타야 하는 승객들과 항공사에 문제가 될 것이 분명했다. 또, 내 강한 느낌 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 비행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정비 부서에서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도 의문이었다.
비행기 기장으로서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인 나는 내 느낌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게이트에 도착한 후, 나는 정비사를 불러서 기체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지만 어떤 문제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비사는 문제가 있다는 내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그냥 유도로가 젖어서 그럴 거예요.”라고 말했다. “기체가 아스팔트 위에서 미끄러져서 그렇게 느끼신 것이겠죠.” 그러면서도 그는 앞바퀴 쪽 조종 장치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점검을 끝낸 정비사는 시험 운행을 하기 위해 승객들에게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30분 후, 그는 매우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돌아왔다. 시험 운행 동안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간헐적으로 들었다고 했다. 게이트로 돌아가기 위해 방향을 돌리면서 브레이크를 걸었는데 비행기가 제동되지 않더니 급기야 거의 유도로에서 이탈할 뻔한 것이다.
자세히 점검한 결과, 그 전날 밤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내가 그냥 이륙했더라면, 고장난 브레이크 때문에 착륙할 때 비행기를 멈추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세 시간 후에 다른 비행기를 받아서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모셨다.
그때 영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던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나는 우리가 주님의 인도를 구하고, 그에 따라 오는 영의 속삭임에 귀 기울일 때, 영의 인도를 받을 수 있음을 안다. ◼
크레이그 윌리, 미국 유타(크레이그 윌리, 미국 유타 2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