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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훌륭한 질문,훌륭한 토론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17.

한 주일학교 교사가 묻는다. “최초로 지상에 온 두 사람은 누구죠?” 그녀는 십대 청소년인 반원들을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지만, 손을 드는 사람은 없다. 반원들은 바닥을 내려다보거나 무심하게 경전을 보는 척한다. “쉬운 질문인데요.” 교사가 말한다. “대답할 사람 없나요?”
옆 방의 복음 교리반에서 교사가 묻는다. “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무엇이지요?”
한 자매가 자신 없어 하며 손을 든다. “신앙 아닌가요?” 반원이 도리어 묻는다.
교사가 대답한다. “참 훌륭한 답변이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아니네요. 다른 분 계신가요?”
침묵이 흐른다.
교사들은 반원들을 공과에 참여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참여하는 학생들이 그저 앉아서 듣는 학생보다 더 많이 배운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위에서 한 질문들은 일반적으로 효과가 없다.
“최초로 지상에 온 두 사람은 누구죠?” 이런 질문은 그 대답이 너무 분명해서 대답하려는 사람이 없거나 그럴 필요가 없기에 효과적인 질문이 못 된다.
“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무엇이지요?” 이 질문 또한 비효과적이다. 이런 질문은 교사 자신을 제외하면 교사가 원하는 대답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맞혀 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질문이다.
이런 질문은 어떤 사실에 관해 묻는다. 구체적인 답이 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훌륭한 교실 토론은 여러 유형의 질문, 아주 묘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답이 없는 질문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핵심이다.

개방형 질문
성인 반 교사라면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여러분의 생활에서 어떤 복음 원리가 가장 중요했나요?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반원들은 자신의 경험을 잠시 생각해 볼 것이다. 그러면 잘 된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기다린 다음에 손을 드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여러분은 반원들이 복음과 관련하여 겪은 가슴 뭉클한 실제 경험을 들으면 된다. 한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다른 사람들도 자극을 받아 연달아 이야기하게 된다. 이윽고 반원들은 흥미진진하고 영감 어린 토론을 하게 될 것이다!
반원들이 신앙과 같이 구체적인 것을 토론하고 싶어하면 이처럼 말할 수 있다. “오늘은 복음의 첫째 원리인 신앙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런 뒤 신앙에 대해 구체적인 답이 없는 질문을 한다.
1. “신앙이 여러분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요?”
2. “주님께서는 우리가 왜 신앙을 갖기 바라신다고 생각하나요?”
3. “우리 신앙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많은 대답이 쏟아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면 칠판에 그 대답을(간략하게) 적을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토론을 마무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하고 훌륭한 목록이 생긴다.
개방형 질문에는 다른 장점도 있다. 토론에 의견을 내지 않는 반원들도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어도 이해도와 간증이 커질 수 있다.

경전에 대한 토론
개방형 질문은 경전을 토론할 때도 효과적일 수 있다. 많은 교사가 경전 구절을 반원들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그들을 참여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그것이 꼭 효과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잘 읽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말하기가 서툰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읽는 소리를 반원들이 듣기 어려운 때도 있을 수 있다.
교사는 교실 앞에 서 있기에, 교실에서 가장 듣기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이다. 또한 교사는 읽는 중간에 끼어들어서 질문하고 토론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다음 사례를 읽으면서, 토론을 장려하기 위해 교사가 무엇을 했는지를 살펴본다.
교사: “오늘은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인 탕자의 비유에 관해 토론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탕자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가족 중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성경을 펴서 누가복음 15장 11절을 볼까요? 121쪽입니다.”(쪽수를 알려 주면 경전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반원들이 구절을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사가 읽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이 가족이 어떻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개방형 질문에 주목한다.)
학생: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 원하는 것을 기꺼이 준 것 같습니다.”
교사: “정말 그렇죠? 보통,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아들은 상속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는 참 따뜻하고 관대한 사람이었던 같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학생: “제 생각에 둘째 아들은 이기적인 것 같습니다. 살아 계신 아버지에게 달라고 한 것이 많습니다.”
교사: “맞습니다. 그 아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첫째 아들은 어떻습니까?”
학생: “아직까지는 정말 조용합니다.” 반원들이 웃는다.
교사: “그래요. 그 아들의 성품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 그 점을 유념하고 계속 읽어 봅시다.”
이 사례에서 여러분은 교사가 어떤 방법으로 토론을 장려했는지 발견할 수 있었는가? 여러분은 목록을 만들 수도 있다. 그것은 여러분의 목록이며, 그 상황에 대한 여러분의 해석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의 대답에 틀린 것은 없을 것이다. 왜? 이 단락의 첫 번째 질문이 개방형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런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하는 한, 그릇된 대답이란 없기 마련이다. 여러분이 교실에서 비슷한 질문을 하더라도, 반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것은 반원들의 대답을 환영하고 그들이 어떻게 대답해도 괜찮다는 것을 그들이 이내 알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 외에도, 여러분이 이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기 전에 내가 여러분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눈치챈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적었다. “읽으면서, 토론을 장려하기 위해 교사가 무엇을 했는지를 살펴본다.” 여러분이 읽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앞으로 이 같은 “토론”에 참여할 준비를 하는 데 이런 말이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그렇게 적은 것이다.
이 사례에서 교사는 이런 기법을 두 번 사용했다. 한 번은 “탕자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가족 중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다른 한 번은 “그 점을 유념하고 계속 읽어 봅시다.”라고 말했다. 두 번 다 반원들에게 집중해야 할 소재를 알려 주었고, 이렇게 해서 반원들은 교사가 개방형 질문을 할 때 답변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읽고 있는 구절에 대해 반원들이 어떤 연결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수동적으로 의자에 그냥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으면서 성구에 대해 실제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읽기가 끝나면 질문에 답변할 준비가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여러분은 반원들에게 부탁하고 토론을 이끄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토론을 하면 여러분은 사실 교재가 아니라 경전으로 가르치게 된다는 점에 유념한다. 물론 공과를 준비하려면 교재를 활용해야 하고, 교재가 개방형 질문의 귀중한 출처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가르치고 배울 때 근본적인 초점을 경전에 두어야 한다.
초점을 유지하라
토론을 많이 진행하기는 어려우나 토론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다. 공과를 잘 준비해서 여러분이 어디서 토론을 시작해야 할지를 알고, 필요하면 반원들을 핵심 토론 주제로 다시 돌아오게 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여러분은 작은 지침만 주면 된다. 그 지침이란 “흥미롭지만 주제에서 조금 벗어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신앙이라는 토론 주제로 돌아가겠습니다.”이다.
반원들이 여러분의 공과 주제를 알 수 있도록 분명하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토론을 하면서 그에 맞게 상황을 이끌어 나간다.
끝으로, 가르친 내용을 상기하며 요약한다. 요약하는 데 찬송가 가사나 시 구절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보이드 케이 패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하려는 말을 알려 주고, 그 말을 한 뒤에 여러분이 한 말을 다시 들려주십시오. 이것은 아주 유용한 기법입니다.”1
논의된 진리에 대해 여러분의 간증을 분명히 전한다.
느낌과 경험을 나누라
여기에는 토론을 훌륭하게 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적절할 시기에 영은 반원들의 의견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리하여 주님께서 바라시는 이야기를 공과 시간에 나누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태복음 18:20)
물론 우리는 개인적이거나 성스러운 경험을 깊이 나누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반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느 공과에서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복음 교리반 교재에는 이런 권고가 있다. “공과에 있는 원리와 관련된 통찰력, 느낌 및 경험을 함께 나눈다. 반원들에게도 똑같이 하도록 권유한다.”2
교실 토론에는 사람들이 의견을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결국 반원들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데려다 줄 수 있는 것은 매우 영적인 내용들이다.
이런 기법을 사용하다 보면, 자기 자신의 것을 비롯하여 사람들의 영성과 복음 지식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공과 시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끝나고 도리어 시간이 부족하게 될 것이다. 반원들이 훌륭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경전에서, 서로에게서, 주님의 영에게서 배우게 되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에 반원들이 늘어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
글쓴이는 미국 유타에 산다

(잭 라이언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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