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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주님을 위해 일하게 되어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15.

남편 사이러스와 나는 2006년 5월 23일에 성전에서 결혼했다. 결혼 전부터 연구실에서 일하던 남편은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 했다. 남편은 일정이 바뀌긴 했지만 대개 자정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일했다. 남편은 근무가 끝나면 집에 와서 유니폼을 안식일 복장으로 갈아입고 9시에 시작하는 교회로 곧바로 갔다. 남편의 이 일정은 우리가 결혼한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때때로 남편이 직장에서 늦게 돌아오면 나는 혼자서 교회에 갔다. 우리 부부는 남편이 안식일에 일하지 않기를 언제나 바랐다. 2006년 6월 첫 번째 일요일에 우리는 결혼 후 처음으로 같이 금식했다. 우리는 남편이 일요일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신앙으로 기도했다.
며칠 후, 보통 아침 8~9시 사이에 집에 도착하던 남편이 10시가 되어도 오지 않아 남편의 행방이 궁금했다. 갑자기 ‘남편이 승진했을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11시쯤 집에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자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나쁜 소식부터 말해 달라고 했다. 남편은 우리가 곧 필리핀 일리간을 떠나 필리핀 파나이 섬으로 이사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우리 스테이크 회원들을 좋아했기에 첫 번째 소식은 달갑지 않았다. 그 동안 근처에 친인척 하나 없이 우리만 이 지역에 지내는 것을 안 스테이크 회원들은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고 가족처럼 대해 주었다.
왜 파나이 섬으로 가야 하냐고 묻자 남편은 좋은 소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 사장님은 파나이 섬의 다른 업무 때문에 남편과 면담했다. 나는 남편의 월급에 대해 묻기보다는, 그렇게 되면 일요일에 일을 해야 하는지만 물었다. 남편은 “아니!” 하고 대답했다. 나는 정말 행복했다. 남편을 부둥켜안고서 새로운 직장이 우리 기도와 금식에 대한 답이라고 말해 주었다. 두 달 후 남편은 파나이 섬에서 새 일을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생각하시며, 우리가 신앙을 행사하며 그분의 계명에 순종할 때 축복해 주신다. 기도와 금식의 원리에 감사드린다. 남편의 직장은 우리에게 축복이 되었다. 이제 남편은 와드에서 부름을 영화롭게 할 시간도 생겼다. 남편이 일요일에 하는 유일한 일은 주님의 일이다. ◼
(메리 제인 루미바오 수야, 필리핀2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