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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순결·모범·순종

의로운 역할 모델이 필요합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13.

고등학교 시절, 토드 실베스터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하나는 뛰어난 농구 선수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교에서 유명한 파티광이 되는 것이었다.
열네 살 때, 토드는 술과 마약에 손대기 시작했다. 토드는 교회 회원이 아니었고, 그의 말을 빌자면 부모님은 토드의 행동에 대해 “이러저러한” 조언도 주시지 않았다고 한다. 수년간 토드는 마약 중독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한때 앞길이 창창했던 농구 경력을 망쳐 버렸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면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안타깝게도 토드의 이야기는 오늘날 많은 소년의 삶에서 나타난다. 심지어 교회 청남들의 삶에서까지 말이다. 하지만 교회 청남들에게는 토드에게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의로운 역할 모델이다. 성인 교회 지도자들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를 거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큰 축복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과거 경험 때문에 22세가 되어서야 교회에 들어온 토드는 현재 자신의 와드에서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되어 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실베스터 형제는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겪을 때 한 “하나님! 도와주세요.”라는 이 한 마디 기도로 마음이 변화되었다. 1개월 반이 지난 후 교회 회원인 오랜 친구 하나가 전화를 해서 “토드! 난 너에게 우리랑 함께하자는 말을 해야 하겠다는 느낌을 받았어. …… 넌 많은 사람을 돕게 될 거야. 특히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을 말이야.”라고 말했다.
몇 년 후 실베스터 형제가 침례 받고 성전 결혼을 한 후 그는 청남 프로그램에서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이 부름을 시작으로 그는 14년간 청남을 위해 봉사했다.
자신의 과거를 청남들을 돕는 동기 부여 책으로 삼으면서, 실베스터 형제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청남들이 겪는 시련과 결부할 방법을 발견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매년 이 아이들에게 제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쉽게 제게 와서 ‘외설물, 음주, 자살 충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라고 털어놓습니다.” 실베스터 형제는 감독님과 접견하는 것을 포함해서 아이들이 회개하려고 노력할 때 도움을 준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귀를 기울여 주고 사랑으로 조언을 해 주면, 지도자는 청소년과 돈독한 사이가되어 그들의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브리검 영 대학교 부교수이자 청소년 발달 박사학위를 받은 맷 듀어든은 이렇게 말한다. “청소년기는 각자 자아, 가치, 신념, 역할 등을 발전시키는 때입니다. 탐험의 과정이죠. 그 과정의 일부는 동료, 부모, 그 밖의 다른 어른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이며 특히나 존경받고 훌륭한 어른으로부터 그럴 수 있을 때는 정말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듀어든 형제는 계속해서 설명한다. “가장 효과적인 멘토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청소년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말을 하든, 자신을 정말 아끼고 염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실베스터 형제는 “대부분의 소년은 아빠와 좋은 관계를 쌓아 나가고 싶어합니다.”라고 말한다. “아빠와 그런 관계를 맺지 못했다면, 차선책은 청소년들이 대화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으며 자신이 문제를 저지른다 해도 비판하거나 조롱하거나 혹은 비난하지 않을 어른이 곁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의 아빠를 대신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들이 편안하게 제게 말할 수 있도록 곁에 있어 주고 싶습니다.”
교회의 성인 지도자들이 청소년에게 멘토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선지자와 사도들은 청소년들의 주된 역할 모델은 부모여야 한다고 말씀했다. 예를 들어 십이사도 정원회의 엠 러셀 밸라드 장로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여러분, 아들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따르게 되는 본보기는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은 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스승이며, 여러 면에서 아들의 영웅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말과 모범은 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아버지와 아들: 특별한 관계”, 리아호나, 2009년 11월호, 47쪽)
실베스터 형제가 청남들과 맺은 그 어떤 관계도 단숨에 이뤄진 것은 없다. 모두 수년간 봉사하면서 쌓아 온 것들이다. 그가 가르친 20명의 청남 가운데 17명이 선교 사업을 나갔다. 적어도 5명은 실베스터 형제를 만나기 전까지 봉사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실베스터 형제는 말한다. “그 소년들을 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그들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그들이 알았기 때문이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였기 때문에 아이들은 알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구주와 관계를 쌓아 가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아이들이 모든 것을 잘 견뎌 내고 이생에서 전진해 나가 성공하도록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죠.”
청남들이 구주와 관계를 맺도록 도움으로써 실베스터 형제는 그들의 간증이 커져 선교 사업을 하고 성전 결혼을 하며 의로운 가족을 양육하기를 희망했다. 실베스터 형제는 이렇게 말한다. “그것이 바로 행복의 계획입니다. 그러므로 [청소년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
(히카리 로프터스 2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