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편이 부인과의 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부인의 청각을 의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인 몰래 이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어느 날 그는 방 한쪽 구석에 돌아앉았고 부인은 반대편 구석에 돌아앉게 했다. 그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여보, 내 말이 들려?”하고 물었다.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좀더 가까이 가서 물어도, 더 바짝 다가가서 같은 말을 물어도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드디어 그는 부인의 등뒤에 다가가서 “여보, 이제 내 말이 들려?”하고 물었다. 그러자 부인은 귀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벌써 네 번째 대답이에요” 이 남편은 자신에게 청각장애가 있는 것을 모르고 부인이 잘 듣지 못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이런 잘못을 범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것은 마치 자신이 빨간 안경을 쓰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왜,세상이 이렇게 붉으냐”고 불평하는 것과 같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태복음 7:3)
[출처] 착각(주제별 예화모음)|작성자 빛의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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