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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신·계시

작은 속삭임에 따른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31.

만약 한밤중에 회오리바람 때문에 커다란 나무가 뿌리째 날아와 우리의 침대 위로 내던져질 것이라면 필경 우리는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싶을 것이다.
나중에 제4대 교회 회장이 된 윌포드 우드럽(1807~1898)이 어느 날 부인과 아이와 함께 바깥에 있는 마차에서 잠을 자고 있었을 때였다. 영이 그에게 속삭였다. “일어나 [그대의] 마차를 옮겨라.”1 이상한 생각이라며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윌포드 우드럽은 순종했다. 30분 뒤, 회오리바람이 일었고, 커다란 나무 하나를 뽑아내 공중으로 날려 버렸다. 그 나무는 마차가 있었던 바로 그곳에 떨어졌다.
그처럼 영의 속삭임을 따른 결과로 기적이 일어난 사례는 많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안부를 묻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하라고 권유하는 속삭임은 어떤가? 혹은 다음 번 등산을 위해 배낭에 여벌의 양말 한 켤레를 넣어 두라는 속삭임은 어떤가? 그와 같은 속삭임에 따랐을 때 극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들도 역시 중요하다.
내가 전화를 걸려는 그 친구가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전화 한 통으로 그는 힘을 낼 수 있다. 등산 중에 예기치 않게 발이 젖을 경우, 여분의 양말 한 켤레는 고통스러운 물집 없이 편안한 외출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다. “우리는 주시하고 기다립니다. 우리는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입니다. 세미한 음성이 들릴 때, 지혜로운 사람은 순종합니다. 영의 속삭임[을 따르는 것]은 뒤로 미루는 것이 아닙니다.”2
때로는 긴박한 영적 속삭임이 올 때도 있다. 하지만 부드럽게 오는 경우가 더 많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에 말씀을 더하고, 교훈에 교훈을 더하여 주되, 여기에서 조금 저기에서 조금”(니파이후서 28:30) 가르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님은 이렇게 가르치셨다. “대부분 계시는 시간이 가면서 우리의 열망과 합당성과 준비에 따라 조금씩 더해지는 방식으로 옵니다.”3
누구든 회오리바람이 내던진 나무를 피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영에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고 단순한 일은 언제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