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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입양의 아름다움

by 높은산 언덕위 2024. 2. 21.

저희 가족은 20여 년 전에 헤아릴 수 없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16세였던 한 어린 소녀가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 아기 아빠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였고, 함께 살면서 아이를 양육할 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어린 여성은 자신이 잉태한 생명이 소중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녀는 딸을 낳았고, 한 의로운 가족이 그 아이를 입양하여 친자녀처럼 보살필 수 있게 허락했습니다. 브라이스와 졸린 부부에게 그 아기는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그들은 아기에게 에밀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에밀리는 자라서 제 손자인 크리스천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둘은 주님의 집에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제 에밀리와 크리스천은 귀여운 딸을 낳았습니다.

최근에 에밀리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임신한 지난 아홉 달 동안 제 자신의 출생에 얽힌 일들을 돌아보았어요. 16세에 불과했던 제 생모를 생각해 보았어요. 임신하고 겪게 된 고통과 변화를 경험하면서 16세의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어요. 저를 낳아 준 엄마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그치지 않아요. 그분은 [당신이 바라셨던 그런] 삶을 제게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를 입양 보내셨어요. 저는 엄마가 그 아홉 달을 어떻게 견디셨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요. 신체의 변화를 겪으며 선입견으로 가득한 주변의 눈초리를 감당해야 했을 것이고, 십 대로서의 삶도 누리지 못했을 것이며, 모성애로 택한 산고의 끝에는 아기를 다른 사람의 품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 테니까요. 저는 엄마의 이타적인 선택에 정말 감사드려요. 엄마는 저를 낳으셨고, 자신의 선택의지를 사용해 제 선택의지를 빼앗지 않는 것을 선택하셨어요.” 에밀리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성한 계획과 저를 [사랑하고 돌봐 주신] 훌륭하신 부모님, 그리고 우리가 가족에게 영원히 인봉될 수 있는 성전이 있음에 깊이 감사합니다.”

구주께서는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닐 엘 앤더슨 장로 십이사도 정원회 2021-04)